이석문 교육감 "다문화 학생, 기초학력 향상 위한 연계.협력 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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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다문화 학생, 기초학력 향상 위한 연계.협력 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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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귀포시 대정읍 학교장들과 '제주교육 생생토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지난 24일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 학교장들과의 대화에서 "이주민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다문화 학생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과 관련해 지역 초중고 연계 및 협력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 교육감이 이날 서귀포시 대정읍 학교장들과 '학교장과 함께하는 제주교육 생생토크'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31일 전했다. 

이날 생생토크에는 △강동철 가파초 교장 △문재필 대정서초 교장 △이정애 대정초 교장 △김희선 무릉초‧중 교장 △김무근 보성초 교장 △조인석 대정중 교장 △진규섭 대정고 교장 △고병석 대정여고 교장이 참석했다. 도교육청에서는 이 교육감을 비롯해 고용범 서귀포시교육장과 본청 과장과 서귀포시지원청 국‧과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대화에서는 지역 실정을 반영한 학교 현장의 다양한 교육과정과 애로사항 등이 공유됐다. 학력 격차 해소와 기초학력 향상, 비만율 감소 등의 대책도 중점 논의됐다. 

강동철 가파초 교장은 "내년은 학생 수가 5명으로 감소할 것이 예상된다. 소인수 학교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없다"며 "정규수업 후 담임 선생님과 학습역량도움프로그램, 가파도 한바퀴 프로그램 등 여러 가지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선 무릉초‧중 교장은 "초등학교에서는 독서교육활성화 프로그램으로 교육과정과 연계된 도깨비 프로그램을 30차시로 운영하고 있다"며 "중학교는 기초학력 대상 학생뿐만 아니라 전교생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 8교시 '혼디배움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필 대정서초 교장은 "작년 68명에서 올해 78명으로 학생 수가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비만율이 비교적 높아서 걷기, 줄넘기, 플라잉디스크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체력을 높이며 비만율을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김무근 보성초 교장은 "기본학력 정착을 위해 전교생 대상으로 학습역량도움프로그램을 담임선생님들이 직접 지도하고 있다"며 "영어교육도시 인근 이주민이 많아 학교 전출입이 잦았지만 요즘은 이전보다 감소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애 대정초 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이 늘어남에 따라 학습역량도움프로그램을 40분씩 주 2회 운영하고 있다"며 "비만율이 많이 상승해 아침 걷기 등 스포츠 활동에 힘쓰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프로그램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조인석 대정중 교장은 "인근 국제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대기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전출입이 많은 편"이라며 "특수학급 학생 중 정서 지원이 필요한 학생이 있어서 학생건강증진추진단과 협력하며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고병석 대정여고 교장은 "학습역량프로그램 중 '고치글라 멘티‧멘토링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학년 멘토장 및 학급 멘토장이 1:1로 학습 부진 학생들을 만나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고 학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진규섭 대정고 교장은 "혼디거념지원팀 회의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저소득층 학생 18명을 위한 긴급복지지원금을 결정했다"며 "학교 자체 학업중단 예방을 위해 또래상담부가 주관하고 있는 '학교 안에서는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주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다문화 학생, 비만율, 기초학력과 관련하여 지역 초‧중‧고 연계 및 협력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정 지역은 올해 120주년이 되는 '신축교안'을 비롯해 일제강점기, 한국 전쟁, 4‧3 등 역사적 이야기와 유산이 많다"며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대정의 역사를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학생회와 동아리가 중심이 된 다양한 교육과정 등을 시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생생토크에서는 △기초학력 △한글미해득 △정서위기 △학습역량 도움프로그램 △혼디거념팀 △다문화 △학업중단 등에 대한 학교별 추진 상황과 학교에 필요한 지원 등을 공유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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