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제주도민 '반대' 선택...도민 뜻에 따라야"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국토교통부가 세 달 넘게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전국 시민사회단체와 정의당이 거듭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와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 정의당 기후에너지정의특위는 25일 오전 국회 본관 223호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는 제주도민 뜻을 받아, 제2공항 즉각 백지화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제주 제2공항 건설 찬반을 묻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지 벌써 100일이 다되어 간다"며 "우리는 그동안 제주 제2공항 건설은 제주도민의 뜻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는 당연한 원칙을 지킬 것을 정부에 꾸준히 요구했다"며 도민 뜻에 따라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또 "지난 2월 여론조사는 그 요구에 따라 진행됐던 여론조사였다"며 "국토부 또한 공개 연속토론회 등을 통해 도민의견이 제주 제2공항 건설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밝혔고, 이에 따라 제주도내 언론사들이 공동주최하고 2곳의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하여 공정성을 확보한 여론조사가 진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민들이 제2공항 건설 반대를 선택한 것은 제주도를 생명과 평화의 섬으로 만들고자하는 소중한 결단이기도 하다"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제주도를 지키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하는 제주도민들의 숭고한 생각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기후위기의 시대, 대규모 개발이 살길이라는 구태의연한 생각을 버리고 제주도가 나아갈 길을 도민 스스로 제시한 것"이라며 "하지만 정부는 아직 제주 제2공항 백지화에 대한 속 시원한 답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도의 수용 능력을 넘어선 관광객 증가는 제주를 난개발로 몰아넣고 있다. 대규모 리조트 등 대형 개발 사업으로 제주도 곳곳이 파헤쳐졌고, 폐기물과 상하수도 문제로 육상은 물론이고 해양오염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제주 제2공항 건설은 제주도의 자연을 더욱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 단체는 "이제 필요한 것은 협의와 검토가 아니라 결단"이라며 "국토교통부의 결단이 늦어지는 사이 제주도내 갈등과 혼란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좌고우면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이 아니라, 제주도민들의 뜻에 따라 제주 제2공항 백지화를 선언해야 한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 백지화를 통해 그동안 주민의사와 무관하게 진행됐던 토건중심 행정 관행을 벗어나 생명을 지키는 민주주의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 것을 국토교통부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심상정 의원과 이헌석 정의당 기후.에너지정의특위 위원장, 비상도민회의 강원보 상임대표와 박찬식 상황실장, 황태종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장, 김정순 곶자왈사람들 상임대표, 김양희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문상빈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신수연 녹색연합 해양생태팀장, 고은실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 고병수 전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헤드라인제주>
가덕도는 되고 왜 2공항은 안된다하는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