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화재, 우리가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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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화재, 우리가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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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원득 / 제주소방서 삼도119센터
서원득 / 제주소방서 삼도119센터 ⓒ헤드라인제주
서원득 / 제주소방서 삼도119센터 ⓒ헤드라인제주

산불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5월 첫째 주가 지나 벌써 봄의 끝자락에 이르렀지만 화재는 언제나 방심할 때 발생하며 우리는 이것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보통 3월부터 5월이 봄의 기후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온난건조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불이 발생하면 쉽게 대형 화재로 확대될 수 있다. 

해마다 전국적으로 봄철 산불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여기서 발생한 피해는 단순한 재산피해를 넘어 자연과 생태계를 파괴시켜 대형재난으로 이어져 복구가 쉽사리 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긴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전국 산림화재 중 건수의 66%(3,110,건), 피해면적의 93%(10,369ha)가 봄에 발생했다. 피해면적을 축구장 크기로 환산하면 축구장 약 14,812개의 크기로 가늠해볼 수 있다.

산림화재는 불이 발생하면 쉽게 번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산림화재 예방은 화재발생 원인부터 억제해야 한다, 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34%, 159건), 소각산불(29%, 137건) 등이 가장 많고 담뱃불 실화는 전체의 5%로 무시할 수 없는 수치를 기록한다. 

이런 발생 원인들은 충분히 사전에 조치하고 예방할 수 있는 부주의에 의한 사고여서 더욱 안타깝다.

우리는 산불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수칙을 지켜야한다.

첫째, 산행 시 담배와 라이터 등의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않는다. 둘째, 산에서는 불법 취사행위를 하지 않는다. 셋째. 산림인접지역에서 쓰레기, 논‧밭두렁 태우기 등의 행동을 금지한다. 넷째. 산불 발견시 정확한 위치와 상황을 119에 신고한 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이러한 수칙을 되새겨 사람에 의한 산불화재는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2019년도 호주의 산불은 기록적인 고온 현상과 유례없는 가뭄이 건조한 땅을 만들어 사상 최악의 산불 사태가 발생했다. 

자연발생 산불의 예측 또한 불확실한 요즘, 우리나라도 이러한 산불이 발생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우리가 만들어내는 산불화재를 반드시 잡아야한다.<서원득 / 제주소방서 삼도119센터>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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