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뒤 결과가 나오기 전 제주도에 입도한 서울 지역 거주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진단 검사 후 결과가 나오기 전 입도한 A씨가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주도는 오후 11시 50분경 A씨의 확진 사실을 서울지역 관할 보건소로부터 통보받고 즉시 A씨 소재를 파악하고, 역학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A씨는 서울시 지역 거주자, 2주마다 진행되는 선제검사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 24일 코로나19 선제적 전수검사 시행 후, 25일 오전 7시 20분경 김포발 제주행 항공기를 이용해 이날 오전 8시 30분경 입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에서 A씨는 “2주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으며, 검사 당일 보건소에서 통지가 없어 입도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A씨는 입도 후 오후 10시경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현재 A씨는 서울지역 확진자로 분류된 상태다.
제주도는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 확인을 위해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함께 입도한 동행자 B씨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진단 검사와 함께 시설 격리를 진행했다. B씨에 대한 결과는 오늘 오후 9시경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과 관련한 세부 동선과 접촉자 정보가 확인되는대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A씨가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제주도에 입도한 부분과 관련, 제주도는 A씨가 확진자와 접촉해 검사를 받은 경우가 아닌 만큼, 아직까지는 자가격리 위반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제주도는 A씨로 인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A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A와 B씨를 포함해 현재 총 28건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들어 제주지역에서는 총 14명(#60번~73번)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1일부터 제주 방문 이후 다른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26일 오전 11시 기준 총 14건이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