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거주 외국인 '특별한' 문화예술 무대
헤드라인제주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직접 준비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 등이 선보인다.
제1부(오후 6시-6시30분)에서는 다문화가정의 ‘제주글로벌 난타봉사회’의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평대초등학교 ‘뱅밴드’와 세화초등학교 ‘세화밴드’의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이어 오후 6시30분 행사개최 취지를 전하고, 내빈소개 시간을 가진 후, 곧바로 제2부 행사가 진행된다.
이 행사는 전체적으로 영어로 진행되며, 거주 외국인들이 직접 주체가 되어 기획에서 부터 준비, 총화된 공연을 마련했다는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은 제주도민들과의 '특별한 만남'에 큰 기대감과 설레임을 감추지 않았다.
행사를 함께 기획하고 준비해 온 외국인 참가자를 대표하는 알렉시스 조이(미국)는 '초대의 글'을 통해 "제주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이 축제는 큰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축제에 많은 제주도민들이 시간을 내어 거주 외국인들과 함께 예술에 대해 소통하고 함께 하며 많은 것을 것을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제주에 6년째 살고 있는 그는 "제주에 처음 온 날부터 이 섬과 사랑에 빠졌다"고 피력한 후, "저는 이번 축제 기획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축제에는 항상 음악이 빠지지 않는다. 바로 이번에 여러분이 만나게 될 축제와 같은 것"이라며 이번 축제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또 "놀랍도록 재능있는 뮤지션들은 그들만의 고유한 음악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자신을 소개할 것"이라며 "포크, 인디, 락, 레게, 퓨전, 켈트족과 스코트랜드인들의 전통음악 등 모든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게 된다"고 덧붙였다.
알렉시스는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음악은 여러 사람을 하나로 모으는 큰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요"라며 "4년째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제전을 함께 기획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이 축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피력하며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축제 준비위원장인 원성심 헤드라인제주 편집이사는 "이번 행사는 외국인 참가자들이 그동안 기획에서부터 행사까지 함께 참여하고 준비해 온 총화의 결실이어서 의미가 크다"면서 "‘거주 외국인 커뮤니티’들의 다양한 문화를 음악을 통해 함께 이해하고 소통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하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우선 레게음악을 선보이는 에릭 플레타 콤보(Eric Fileta Combo, 미국 등)와 여성 듀오인 자키 앤 질(Jaki and Jill, 캐나다)의 미니콘서트가 펼쳐진다. 에릭 플레타 콤보는 세 가지를 조화롭게 버무린 레게 밴드이다. 이 밴드는 독특한 보컬 하모니와 멜로디를 가진 에릭 플레타와 이집트 타악을 연주하는 웨일 파메이, 호주 출신의 베이시스트 리차드 오그던으로 구성되어 있다. 캐나다 출신의 자키와 질은 제주에 거주하게 되면서 음악을 통한 열정으로 뭉쳐진 친자매 같은 사이다. 질은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자키는 타악기를 연주하면서 새로운 하모니를 연출한다.
매튜의 퍼포먼스가 끝나면, 싱어송라이터인 케이트(Kate Corr, 미국)와 제이슨(Jason Lisko, 미국)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케이트는 미국 출신으로 무려 8세 때부터 노래를 불러왔다고 한다. 미국, 캄보디아, 뉴질랜드, 한국 등 다양한 곳에서 버스킹을 해오고 있는 그녀는 이번 공연에서는 6년 전부터 배워 온 기타 연주도 함께 선보인다.
제이슨은 미국에서 20년 이상의 라이브 공연과 스튜디오(음악 믹싱 등)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실력파이기도 하다. 그는 서울에서 아메리칸 스트링 밴드인 Boss Hagwon(보스 하원)을 공동 창립하기도 했다. 이후 제주로 이주해 현재는 외국인 뮤지션들의 음악적 재능을 부흥하는 데 힘쓰고 있다.
마틴은 이번 축제에서 웅장하고 파워가 큰 ‘그레이트 하이랜드 백파이프’와 스코티쉬 스몰백파이프로 소리는 웅장하나 파워가 백파이프보다 낮은 ‘프레드 모리슨 릴파이프’, 두 종류의 연주를 선사한다.
펑크, 블루스, 프로그레시브, 영화 배경음악 등을 제작하는 다양한 음악적 재능을 지닌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이번 외국인 축제의 또 다른 묘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인공은 바로 ‘옹기종기’밴드이다. 지역 문화의 정체성과 의미 있는 공동체, 좀 더 창의적인 관계를 위한 평화의 장소 만들기 등을 지향하는 ‘옹기종기’ 밴드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음악을 원곡의 포커스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그들만의 독특한 예술성을 가미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제주도민과 화합의 무대로 프리언뉴즈얼 (Free Unusual)의 댄스와 도내 언더그라운드 밴드이면서도 팬층이 두터운 ‘어쩌다 밴드’가 우정공연을 펼친다.
'에코&벼룩장터 곶자왈 도체비장터'도 마련된다.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의 가치를 공유하고 널리 홍보하기 위해 열린 이 장터에서는 제주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에서부터 먹거리, 공예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캘리그라피 체험 및 재활용 화분 만들기 등의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아울러 축제장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 거주 외국인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미니게임 비어퐁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린다. 우승자에겐 상품도 주어진다.
한편, 이번 행사와 관련해 페이스북(facebook.com/ilowajeju)를 통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문의=축제 준비위원회(전화 727-1919, 1918).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