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 녹취파일을 공개하며 지난 총선 당시 부 후보가 수행원으로 하여금 '총대'를 메개하는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부 후보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이 녹취파일 공개는 내용상의 문제 보다는 저를 흠집내기 위한 고도의 전략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부 후보는 "최근 4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녹취 파일이 언론에 보도된 데 이어 새누리당의 한 경선 후보가 이를 공개하는 등 선거가 혼탁해지고 있다"며, "저는 이 상황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사태와 관련해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선 부 후보는 "이 녹취파일이 누구에 의해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가 하는 것"이라며, "저는 이 녹취파일에 나오는 사람과 일체의 돈거래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부 후보는 "왜 이 시점이냐는 것이다. 이 녹취파일이 만들어진 것은 4년 전이다. 이 녹취파일 내용이 그렇게 문제가 있다면 오늘 이 파일을 공개한 예비후보 진영에서는 최소한 그 파일을 입수한 때에 공개했어야 한다"며, "오늘 아침에 이 파일을 받았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인지 도저히 수긍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 여론조사가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언론사에 광범위하게 제보를 했고, 보도는 시작 됐다. 그리고 오늘 한 예비후보는 직접 전격적으로 이를 공개했다"며, "경선기간 중 저에게 대응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기 위한 고도의 계산된 전략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 후보는 기자회견 내용의 진실성에 대해서도 "(이연봉 후보의) 회견문을 보면 제가 선거법을 위반했고,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래를 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 예비후보가 공개한 녹취록에 정말 그런 내용이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며, "막연히 추론해 얘기하는 것이라면 이는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 후보는 "녹취파일이 나돈다는 얘기를 수 주 전부터 듣고 있었으나 실체가 없어 대응을 해야 하는 것인지도 판단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며, "지금은 새누리당의 다른 후보와 다른 당의 후보들 모두에게 이 녹취 파일이 전달된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이 와중에 이 녹취파일을 갖고 있다는 소위 '선거브로커'가 모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이 사건에는 과거 제주에서 일어났던 선거법 관련 사건에 관계됐던 선거브로커가 연계된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고 제보키도 했다.
부 후보는 "이 상황에서 진실게임을 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기만 하다"며, "지금까지 녹취파일을 갖고 있다가 경선 시작에 맞춰 공개하고, 이제 다시 경선이 완료된 시점에서 후보사퇴를 운운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일인지 생각해 볼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부 후보는 "녹취파일을 미리 확보하고 공개시기를 저울질해 온 예비후보는 이 파일 유포자와 어떤 거래를 한 것인지 도민에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 후보는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불공정한 면이 없지 않지만,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경선 여론조사 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것"이라며, "지난 12년의 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이 길만이 우리 새누리당이 이길 수 있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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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 목소리의 주인공이 부 후보 본인이라면
전 절대 당신에게 투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