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7명에게 새삶 선사...10대소녀 뭉클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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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7명에게 새삶 선사...10대소녀 뭉클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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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김유나양, 불의의 사고...장기기증 결정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며 전 세계 각국의 27명에게 새 삶을 전해준 제주출신 10대 소녀의 사연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제주에서 나고 자라 미국 유학길에 오른 김유나양(19)은 지난 21일 오전 미국 애리조나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 등굣길 교차로에서 과속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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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김유나양.ⓒ헤드라인제주
앞좌석에 앉아있던 외사촌과 김양의 여동생은 에어백으로 인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뒷좌석에 앉아 있던 김양은 머리를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고, 지난 24일 미국 의료진에 의해 최종적으로 뇌사 판정을 받았다.

사고 소식에 급히 비행기에 오른 김양의 아버지 김제박씨(50)와 어머니 이선경씨(45)는 평소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던 김양이 "하나님의 도우미로 살고 싶어했다"던 뜻을 존중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26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장기이식을 통해 심장 등의 주요 장기는 7명, 피부 등은 20명에게 기증됐다. 

미국의 경우 장기기증 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병의 경중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게 돼있어 김양의 뜻은 전 세계로 전해졌다. 주요 장기 이식 대상자 중에는 어린 꼬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족들은 다음주 제주시 소재 한 성당에서 장례미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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