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성산읍 반대위원회 출범..."범연대 결사적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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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성산읍 반대위원회 출범..."범연대 결사적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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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제2공항 설명회가 성산읍사무소로 장소를 긴급히 변경해 개최하려 했으나, 성산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항의에 부딪혀 결국 파행으로 끝이났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에 대해 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온평.신산.난산.수산1리 주민들을 중심으로 해 가칭 '성산읍 제2공항 반대책위원회'가 출범됐다.

반대위는 이날 오전 국토교통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용역보고서에 따른 지역주민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던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격렬하게 항의하며 사실상 설명회를 무산시킨 후 출범선언을 했다.

앞으로 지역주민들은 물론 시민사회 등 제2공항을 반대하는 모든 주민과 광범위하게 연대해 결사적인 반대운동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그동안 '지역주민' 중심으로 이뤄져 온 반대운동을 광범위하게 확산시키기 위해 조직적 연대를 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반대위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국토부와 제주도는 우리의 삶의 터전인 마을들을 깡그리 짓밟기로 결정해 버렸다"며 "우리보다 수백 수천배의 힘을 가진 권력자들은 사전 언급도 없이 기습적으로 선전포고해 우리를 침략했고, '국가와 도민의 이익을 위해 제주도민의 1% 밖에 안되는 소수이니 너희가 일궈온 모든 것을 희생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반대위는 "제주 역사상 최대규모의 사업을 위해, 제주 역사상 유례없는 최대 규모의 강제 토지수용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가와 다수의 이름으로 인간의 자존감과 삶의 터전을 짓밟는 폭력적 개발주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땅을 목숨으로 알고 살아온 우리 주민들의 단합체인 반대위는 민주주의를 배반하는 권력에 맞서 분연히 싸워나가겠다"고 천명했다.

반대위는 "앞으로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해 강력한 지지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모진 역경과 인고의 삶 속에서 이곳에 터젼을 만들고 지켜왔던 것처럼 그 어떠한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정부와 제주도정이 제2공항 건설을 중지할 때까지 단호히 맞서 싸워서,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도와 국토부의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행위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도록 제주도민 여러분들도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대위는 "제주 인구의 1% 마을들이 싸워서 50일 만에 30%를 우리편으로 만들었다"며 "이제 연대해서 제주도민의 가슴 속으로 들어간다면 조만간 50%의 지지를 받고, 결국에는 지금의 공항 부지를 무효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전면적인 '연대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반대위는 또 "제주 역사상 최대의 투쟁대오를 만들어 우리의 삶의 터전을 지키고,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우리와 동병상련인 제주공항 소음피해 주민들과도 연대를 하고,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부당한 권력과 제주도 환경훼손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환경단체와도 연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반대위는 "뿐만 아니라 소외된 사람과 약자의 편에 서서 사랑을 실천하는 종교단체와도 연대하고, 제주도와 관련된 저명 지식인, 그리고 세계 관련단체와 공조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반대위는 "4.13 총선에서 반대위는 입후보자 각각에게 제2공항으로 성산 내륙형이 입지로 선정된 부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공개서한을 보낼 것이고, 이 내용을 토대로 지지.낙선운동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대위는 "주민동의 없이 대형 국책사업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원희룡 도정에 대해서, 조만간 입지선정을 재검토 하지 않는다면 모든 연대세력과 합심해 주민소환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공항 입지가 확정 고시된다면, 법정 대응팀을 만들어 부지 선정의 부당성에 대해서도 법적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대위는 "만약 공사가 시작된다면 우리는 공항부지 내 용암동굴 속에 들어가 공사가 멈출때까지 죽음을 불사하고 싸워나갈 것"이라며 "제주도와 국토부의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행위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도록 제주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을 호소한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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