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국내 유수의 법과대학과 세계 유수의 로스쿨을 수료한 전도유망하였던 어떤 정치인의 말로를 목도하면서 허망하고 비정한 정치시장과 이를 오히려 부추겨 '정치=산소=생활'의 엄중함을 희화화(戱畫化)시켰던 몰지각하고 부도덕한 언론의 작태에 분노하고 있다.
그가 '고소‧고발의 달인'이라 일개 서생(書生)의 속이 좁음을 한탄하며 정밀함에 근거한 사실(Fact)만을 쓰려고 무던히도 애를 쓰고 있다. 우선 2009.11.9일자 J일보에는 [제주와 각별한 인연가진 여야 국회의원 정책간담회 가져 '◌◌◌의원 초청으로 9일 박○자 고○덕 의원 등 10여명 참석]이란 기사가 있다.
"제주도와 인연이 각별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9일 오후 한 자리에 모여 제주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 이날 간담회에는 제주출신 의원 ×명, 원○룡, 강○석, 고○덕... 등 10명이 참석했다. 강○석, 고○덕 의원은 부친이 제주출신이며, 나○원 의원은 시어머니가 제주출신이다..." 다름이 아닌 그가 자랑스러운 제주도민의 후손이며 비공식 후원자였던 것이다.
다음 그가 대학생들과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으로 정치적 낭인(浪人)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2010.7.21일자 N데일리 지면에는 [강○석, 'M-TV △△퀴즈' 장원 출신]이란 타이틀과 함께 "강○석 의원이 학창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을 극복하고 학업에 정진, 성공신화를 일궈낸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엘리트였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사실 변호사 시절 서민들을 위한 변론을 자처하고 소액주주 운동을 벌이는 등 철저히 약자들의 편에 서는 모습을 보여왔"던 진보적 리더 그룹의 일원이었다.
이후 그는 2011.12.5일자 주간D '직격인터뷰' 코너에서 [최○종(K-Tv 인기 개그맨) 불쌍? 어쨌든 떴잖아요 난, 욕먹어도 쫄지 않..]고 "애꿎은 개그맨을 도구로 활용했다는 비판이 나올 만하다."며 정치인과 개그맨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걷기도 하였다.
각종 희귀한 고소‧고발 사건으로 '저격수'를 자청하던 그가 드디어 2012.2.22일자 D일보의 기사를 통해 영원히 정치계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D일보는 은연중에 그를 편들었던(?) 유력한 매체가 아니었던가? [온갖 의혹 쏟아내던 강○석, MRI 한 방에 ‘아웃’ 박○순 아들 병역 의혹 허위로 입증… 강○석 따라서 칼춤 췄던 ‘부끄러운 언론’]
우리는 진보적이고 유능한 어느 정치인의 말로를 지켜보면서 우리 정치인의 여성관, 정치계의 몰염치 그리고 이를 확대하여 의혹을 증폭시켰던 언론의 수준과 그 추악함의 정도(程度)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문득 '살아있는 성자(聖者)'로 추앙받던 프랑스의 사제 아베 피에르(l’abbe Pierre)가 쓴 책의 제목이 생각났다. "이웃의 가난은 나의 수치입니다", "(네) 이웃의 욕망은 나의 수치입니다. 그것은 모든 이웃들을 파멸시키기 때문입니다". <헤드라인제주>
<문세흥 / 제주시 일도2동>
*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