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강정마을회장 28일 선출...강동균 회장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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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강정마을회장 28일 선출...강동균 회장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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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후보자 공고 마감 불구 지원자 0명, 재추대 가능성

4년 넘게 해군기지 반대투쟁에 앞장서 온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의 임기가 이달말 종료됨에 따라 신임 강정마을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으나 회장직에 입후보하는 마을주민이 없어 새로운 지도부 선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정마을회는 강동균 회장의 임기가 오는 31일로 종료됨에 따라 28일 오후 7시 30분 강정의례회관에서 마을 임원 선출을 위한 주민 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강정마을회는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입후보자 공고를 냈으나 마감기한인 27일까지 한명의 입후보자도 없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장의 마을회장 취임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으나 고 위원장의 경우 강정마을에 거주한지 10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입후보가 불가능하다.

현행 마을 향약과 규칙에는 강정마을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만 20세 이상의 주민만 임원을 맡을 수 있다.

현재 입후보한 후보들이 없는 만큼 마을회장 선출은 총회 당일 추대를 통해 선출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강 회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아지나 강 회장의 가족들이 반대하고 있어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강 회장의 가족들은 현재 마을회 임원인 A씨가 부회장을 맡아주는 경우에 한해 강 회장의 연임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A씨의 가족들은 A씨가 마을회 부회장을 맡는 것에 대해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강정마을 관계자는 "앞으로 2년간 강정마을을 이끌어 갈 마을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나 입후보하는 마을주민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면서 "총회를 개최해 추대를 한다고 해도 아무도 나서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입후보한 주민이 없는 관계로 내일 총회에서 추대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게 되는데 여러가지 변수가 많은 상황인 만큼 어떻게 될지는 당일 총회를 열어봐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정마을회는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의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고, 현재 해군기지를 둘러싼 상황들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마을회를 이끌어갈 임원을 선출하는데 있어 신중함을 기할 수 밖에 없다.

한편, 이번 총회를 통해 선출되는 강정마을회장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강정마을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현임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지난 2007년 윤태정 전 마을회장이 주민들로부터 해임된 후 단독후보로 입후보해 마을회장직을 맡아 강정마을을 이끌어왔다. <헤드라인제주>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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