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위원장 "선정투표 꼭 부탁...경제적 효과 상상초월"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 마감이 3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운찬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장은 13일 "투표에서 제주가 선정되면 그 경제적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정운찬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에서 가진 D-300기념 세계7대자연경관 도전 및 지구촌 환경보호 선포식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정운찬 범국민추진위원장과 부만근 범도만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우근민 제주지사,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해외지역 위원장인 오찬익 동경상공회의소 명예회장, 중국 상해 정한영 한인회장, 홍보대사인 탤런트 고두심씨, 양원찬 범국민추진위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이를 취재하기 위해 중앙 언론사와 해외 언론사, 제주 언론사 등에서 120여 명의 취재진이 참석했다.
정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선정 조건 가운데 하나는 인간의 접근성 부분에 대한 고려"라며 "남극이나 북극, 대륙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고도처럼 일반인들의 접근과 생존이 어려운 지역을 7대 불가사의로 선정하기에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반해 제주도는 쉬운 접근성과 더불어 수천년 동안 인간 삶의 터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00만년 전에 형성된 자연경관을 훼손없이 지켜온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는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한 유일한 지역이고, 자연과 인간, 문화, 역사가 공존하는 유일한 지역이자,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7대자연경관 선정 테마를 모두 갖춘 세계 유일의 종합 자연비경 지역"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제주도가 만일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다면 일회성인 스포츠경기 유치 등과는 달리 영구히 그 가치와 효용이 지속된다"며 "그랬을 때 이것이 갖는 브랜드 가치와 경제적 파급 효과는 경제학자인 제가 생각해도 상상을 초월한 일대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 자연 환경 보호라는 가치가 제주에서부터 전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세계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투표 동참을 당부했다.
우 지사는 "과거 농경사회의 제주는 거센 바람과 검은 돌만 있는 척박한 섬이었는데, 고단하고 척박한 삶이 1만8000신들의 고향을 만들었고, 이어도 신화를 창조했다"며 "21세기 들어 생물권자연보존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UNESCO)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획득한, 세계 유일의 섬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선포식은 제주가 오늘의 영광을 넘어 미래를 향한 도전이자, 120만 제주도민의 꿈"이라면서 "대한민국과 제주도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매력적인 도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초청된 취재진은 오후 2개팀으로 나뉘어 성산일출봉, 우도, 돌문화공원 등을 답사하게 된다. 공개되지 않은 용천굴도 답사할 예정이다. 내일(14일)은 용머리해안, 화순크루즈, 서귀포 세연교 및 패류화석층 등을 방문하게 된다.
한편,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는 스위스의 비영리재단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가 주관하는 것으로, '우리의 유산은 우리의 미래'라는 취지 아래 진행되고 있다.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은 전화와 인터넷 투표를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7곳을 꼽는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설악산, 일본의 후지산과 야쿠시마선, 북한의 백두산과 금강산 등이 후보지로 올랐지만, 세차례의 심사에서 모두 탈락, 동북아에서는 제주도가 유일하게 28곳의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최종 후보지에는 제주도를 비롯해 남아메리카 아마존 열대우림, 미국의 그랜드캐년,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등이 올라 있다.
최종 투표는 오는 11월10일까지로, 전화(001-1588-7715)와 인터넷(www.jejuN7W.com, www.new7wonders.com)을 통해 투표할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