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 지하수 취수량 3배 증산허용 '논란'
상태바
한국공항 지하수 취수량 3배 증산허용 '논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서 한국공항 요청 수용'

제주특별자치도 지하수관리위원회가 한진그룹 계열사인 (주)한국공항의 '제주퓨어워터' 생산에 따른 지하수 취수량을 현재의 3배에 달하는 9000톤 규모로 허가하는 안에 대해 동의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6일 오후 지하수관리위원회 회의를 갖고, (주)한국공항이 신청한 취수량 증가 허가의 건을 승인했다.

이에따라 한국공항은 앞으로 도의회 동의절차를 거치면 월 3000톤에서 9000톤으로 6000톤을 더 취수할 수 있게 됐다.

한국공항은 제주 지하수로 만든 '한진 제주퓨어워터'를 기내 서비스용 뿐만 아니라, 한진그룹 각 계열사에 유통하고 있다. 또 인터넷 등을 통해 프리미엄 생수로 시중에 유통하고 있다.

한국공항 측은 △대한항공과 외국항공사의 운항노선 및 탑승객 증가 △그룹 계열사 사용물량 증가 △해외 프리미엄 생수시장 진출 등을 증량 이유로 제시했다.

한국공항은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고용 확대와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에도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취수량 증가 요구를 수용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지하수관리위원회는 "월 9000톤을 취수하더라도 지하수위 변화가 미미하고, 제주도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려는 물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를 수용했다.

이날 제주도가 취수량 증가를 승인함에 따라, 취수 허가량은 제주도의회의 동의절차를 밟게 된다.

그러나 이에대한 도민사회 반발여론은 매우 심할 것으로 보인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공항의 지하수 시판문제와 관련해 강력히 대처하며 소송까지 벌였던 제주도당국이 민선 5기가 출범한 후 돌연 입장을 바꿔 승인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가 4월 임시회에서 이 안건을 상정, 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도의회가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