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트리티케일' 재배 가능성 연구...새 소득작물 육성될까
상태바
제주, '트리티케일' 재배 가능성 연구...새 소득작물 육성될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맥주보리보다 소득이 높은 작목을 발굴하기 위해 새로운 작물 '트리티케일'에 대한 제주지역 재배 가능성 검토 연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전국 사료작물 종자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자급률이 8%에 불과하다. 특히 호밀은 교배종으로 매년 종자를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수입량은 2017년 2527톤에서 2023년 3878톤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사료작물의 한 종류인 트리티케일은 호밀과 밀의 교잡종으로 자가채종이 가능하다. 

쓰러짐과 추위, 습해에 강해 다른 월동작물 대비 생산성이 높고 기후변화에 안정적이며 맥주보리에 사용하는 농기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재배 전 과정의 기계화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주요 사료작물인 이탈리안라이그라스, 호밀 등과 비교해 단백질 및 소화 가능한 양분 함량이 높고 가축의 기호성도 높지만 성숙기가 늦다. 제주를 제외한 남부지방에서는 성숙기에 장마가 겹쳐 종자 생산이 어려운 실정이다.

농업기술원은 제주의 높은 기온으로 맥류 성숙기가 타 지역보다 빠르다는 점에 착안해 트리티케일 종자 생산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육성한 트리티케일 '한미소1호', '한영', '조성' 등 3개 품종의 제주지역 재배 안정성, 수량성, 수확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채종단지로서의 종자 생산 가능성을 판단할 계획이다.

트리티케일 채종 적지로 판단돼 재배면적이 늘어나면 맥주보리보다 경제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일부 월동채소 재배면적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으며, 전국 트리티케일 종자 생산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성준 식량작물연구팀장은 “제주지역에서 트리티케일 종자 생산 가능성을 검토해 새로운 소득작물로써 맥주보리 대체 및 월동채소 재배면적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