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하수, 평균 18년 흘러 생성"...물 순환 시스템 규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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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하수, 평균 18년 흘러 생성"...물 순환 시스템 규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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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하수연구센터, 용천수.지하수 순환 체계 연구
ⓒ헤드라인제주
지하수와 용천수 유동 모식도 ⓒ헤드라인제주

제주 지하수가 평균 18년 흘러 생성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를 토대로 제주지하수연구센터가 물 순환 시스템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에 속도를 낸다.

제주지하수연구센터(센터장 박원배)는 제주지역의 지하 지질 구조 해석과 용천수, 지하수의 안정 동위원소 분석, 체류시간 분석, 수질 분석 등의 결과를 종합해 제주도의 물 순환 시스템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하수연구센터는 지난 2022년부터 2023년 남·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라산에서 해안까지의 지하 지질 단면도를 작성하고, 지하수와 용천수의 연령과 수질 특성, 용출량 등을 연계한 물순환 체계를 규명했다.

이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용천수의 체류시간은 평균 5년(1~11년), 지하수는 평균 18년(4~43년)으로 분석됐다. 용천수는 지하수면에 도달하기 이전의 상위 지하수 형태나 지하수와 함께 혼합된 형태로 용출됨에 따라 최근 함양된 빗물이 포함되어 지하수보다 체류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 분석을 수행한 결과, 200m 이상 중산간 지역은 지하수와 용천수 모두 자연 상태와 비슷한 깨끗한 수질을 가지고 있으며, 200m 이하 지역은 비료, 가축분뇨, 생활하수 등에 의한 인위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나, 깊은 심층 지하수인 경우, 아직 오염원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남부 200m 이하 지역은 패류가 포함된 서귀포층에 지하수가 부존하고 있어 물-암석 반응에 의해 칼슘 등 이온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배 센터장은 "제주 지하수와 용천수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서는 물 순환 시스템 규명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이 연구 결과는 용천수와 지하수 수질·수량 보호와 자연 회복 사업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제주 지하수와 용천수를 이해하기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하수연구센터는 올해 동·서부 지역을 대상으로 세부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며, 이와 더불어 2022년부터 현재까지 수행한 조사·연구 결과를 종합해 용천수와 지하수의 유동 경로, 함양고도, 용출 특성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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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w0685 2024-03-28 01:00:24 | 103.***.***.4
제주도의 청정 지하수를 보전하기위한 중요한 작업이네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