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 총선후보 제주4.3망언, 이게 시스템 공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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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의힘 총선후보 제주4.3망언, 이게 시스템 공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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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4.10총선 대전 서구갑 선거구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가 제주4.3과 관련해 '김일성의 지령을 받고 무장 폭동을 일으켰다'는 취지의 사회관계망(SNS) 게시글과 관련해 14일 논평을 통해 "이게 국민의힘이 강조한 잘한 공천, 시스템 공천이 맞는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대전 서구갑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조수연 후보가 제주4‧3에 대해 ‘김일성의 지령을 받고 일어난 무장 폭동’이라고 쓴 사실이 알려졌다"며 "집권 여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의 그릇된 역사인식에 아연실색할 뿐"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4‧3사건은 김씨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는 태영호 의원과 ‘4‧3은 격이 낮다’고 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잇따른 망언에 이어 다시 한 번 제주4‧3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제주도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그릇된 역사인식과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인사인 조 후보는 대전 서구갑에, 태 의원은 서울 구로을에 공천을 받고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경선해 오늘 결과를 앞두고 있다. 이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말한 ‘잘한 공천’, ‘시스템 공천’인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제주4‧3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제주도민의 뜻을 받든다면 지금이라도 태영호‧조수연 후보의 공천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이번 사태에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제주4‧3 관련 망언과 망발이 이어질 때마다 공식적인 성명이나 논평 없이 침묵으로 일관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4‧3은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의 역사이며 과거사 해결의 모범 사례"라며 "유족과 제주도민 그리고 제주사회와 함께 제주4‧3을 흔드는 세력에 단호히 대처하고 제주의 진정한 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지난 2021년 4월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4.3추도사 구절을 언급하며 "당시 제주 폭동을 일으킨 자들이 완전한 독립을 꿈꾸며 분단을 반대했는가! 아니면 김일성, 박헌영 지령을 받고 무장 폭동을 통해 사회주의 국가를 꿈꾸었는가"라는 글을 남겼다 논란이 일자 최근 삭제했다. 

한편 조 후보의 과거 4.3관련 게시글 논란과 관련해 서귀포시 선거구 국민의힘 고기철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제주 4.3의 아픔을 보듬고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발언들이 나올 때마다 한사람의 제주도민으로서 저 역시 큰 상처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를 지역구로 하는 여당 국회의원이 없는 것도 이러한 왜곡 발언이 그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당선될 시 의원들을 상대로 제주4.3에 대해 올바르게 알리고 제주도민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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