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교생 사교육비 1년새 13%↑...고1 월 70만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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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교생 사교육비 1년새 13%↑...고1 월 70만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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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제주 전체학생 1인당 월 34만5000원
연간 증가율 역대 최대...8개 광역도 중 1위
사교육 참여 고등학생은 첫 60만원 돌파

지난해 제주지역 초.중.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4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0% 늘어난 금액으로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고등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처음으로 60만원을 넘어섰다. 

고물가로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와중에 사교육비 지출은 매년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면서 학부모들의 한숨과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초.중.고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31만4000원) 대비 3만1000원(10%) 늘어난 34만5000원으로 6년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연간 증가율도 역대 최대치다.

10년 전인 2013년(19만6000원)과 비교하면 76%(14만9000원) 급증한 수치다.

제주지역 전체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5년(20만1000원)까지 20만원 안팎이었으나 이후 계속 늘어나 2021년 29만6000원에서 이듬해 31만4000원으로 30만원 대로 올라섰다.

사교육비 증가세는 고등학생이 주도했다. 고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지난해 월평균 36만7000원으로 1년 새 13%(4만1000원) 늘었다. 

초등학생(31만8000원)도 12%(3만3000원) 늘었고, 중학생(37만6000원)은 3%(1만2000원) 늘어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시도별로 전체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비교하면 제주는 전국 평균(43만4000원)에는 밑돌지만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8개 광역도 중 가장 많다. 강원.경북(32만4000원), 충북(32만1000원), 경북(31만5000원), 충남(30만8000원), 전북(30만2000원), 전남(27만9000원)은 제주보다 사교육비가 적다.

사교육 참여 학생으로 범위를 좁히면 제주지역 1인당 사교육비는 46만원으로 전체학생 평균치보다 10만이상 올라간다. 

특히 고등학생 사교육비는 62만3000원으로 치솟아 역대 처음으로 60만원선을 넘었다.  고1 학생의 사교육비(68만3000원)는 무려 70만원까지 육박한다.

사교육 참여 초등학생은 37만8000원, 중학생은 53만4000원이다.

전체학생 중 사교육비를 지출한 참여학생 비율인 '사교육 참여율'은 74.8%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평균 참여율(78.5%)에는 3.7%포인트 밑도는 수치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초등학생의 참여율은 전년보다 4.8%포인트 오른 84.2%를 기록했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91%까지 치솟았다. 고등학생도 전년 56.3%에서 59%로 2.7%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중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 76%에서 70.5%로 5.5%포인트 낮아졌다. 중학교 사교육 참여율이 하락한 것은 2020년(2.9%포인트↓) 이후 3년 만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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