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여성의 날, '제주지역 여성대회' 성황리 개최..."젠더폭력 없는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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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여성의 날, '제주지역 여성대회' 성황리 개최..."젠더폭력 없는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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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주년 3.8 세계여성의 날에 즈음한 제주지역 여성대회가 9일 제주시청 벤처마루 앞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제주지역 19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이 주관한 올해 행사는 ‘젠더폭력 없는 섬, 성폭력 없는 제주, 고치 만들어보게 마씀!(함께 만들어 봅시다 의미의 제주어)’이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됐다.

9일 열린 제116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주지역 여성대회'.
9일 열린 제116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주지역 여성대회'.

사전 행사로 제주청소년평화나비 ‘나빌레라’ 댄스팀의 공연 이후, 2부 선포식과 거리행진이 진행됐다.

선포식에서는 여성폭력, 여성정치의 필요성, 여성청소년이 안전한 사회에 대한 의제로 단체 혹은 당사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제주여성인권연대 송영심 대표는 "민주주의는 성평등에서 시작되고 완성된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반여성 정책을 비판하며 젠더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를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지금, ‘여성’은 사라지고 ‘인구’와 ‘가족 정책’이란 용어만 남고 교육과정부터 지자체까지 섹슈얼리티, 인권, 사회적 소수자, 성평등이라는 용어가 사라지는 현장에서 성평등 관점의 성인지 교육을 의무화하는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순아 녹색정의당 제주도당 제주시을 위원장은 "정치의 영역에서 가장 풀어내고 싶은 일이 바로 여성차별의 문제였다"며 "젠더폭력의 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며 갈라치기하고 여성의 이야기를 고립시키는 지금의 남성기득권 정치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의 힘으로 여성차별, 젠더폭력의 문제를 걷어내고 싶다며 그 길의 선두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9일 열린 제116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주지역 여성대회'.
9일 열린 제116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주지역 여성대회'.

제주퀴어프라이드 조직위원회 임최도윤 공동조직위원장은 2023년 제주에서 발생한 젠더 폭력 사례 등을 제시하며, "누군가를 배제하는 게 당연함이라면 당연함의 기준을 바꾸어야 한다며 존엄의 사각지대를 살아내는 누군가도 인간이고 평등의 사각지대를 살아가는 누군가도 시민"이라며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나서자"고 말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제주청소년모임 김원 대표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활동을 시작한 것은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다짐이었다"며 "10.29 이태원 참사와 제주도내 공립고등학교의 불법촬영 사건 등 안전한 사회와는 거리가 먼 일들, 어쩌면 나의 일이 되었을 수 있는 현실에 두렵고 분노한다"고 피력했다. 

또 "여성이 일상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한 이 사회에 살고 있는 청소년으로서, 여성으로서 밤거리를 혼자 걸어도 불안하지 않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며 "젠더 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어 '2024 제주지역 여성대회 선언문'이 발표됐다. 

9일 열린 제116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주지역 여성대회'.
9일 열린 제116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주지역 여성대회'.
9일 열린 제116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주지역 여성대회'.
9일 열린 제116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주지역 여성대회'.

선포식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제주벤처마루 앞을 출발해 광양사거리~옛 세무소 사거리 구간을 돌며 거리행진을 펼쳤다. 

앞서 시민참여 부스도 운영됐다. 부스 운영에서는 디지털성범죄의 의미와 지난해 제주도내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발생한 불법촬영 사건 진행 과정, 디지털성범죄 예방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이 담긴 전시물이 눈길을 끌었다. <헤드라인제주>

9일 열린 제116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주지역 여성대회'.
9일 열린 제116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주지역 여성대회'.
9일 열린 제116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주지역 여성대회'.
9일 열린 제116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주지역 여성대회'.
9일 열린 제116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주지역 여성대회'.
9일 열린 제116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주지역 여성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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