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성의·강하영·고의숙·김경미·박두화·원화자·이경심·이승아·홍인숙 의원 등 9명의 여성 의원은 116주년 세계여성의날인 8일 김시숙 지사에 대한 독립유공자 신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시숙(金時淑, 1880~1933)은 1920년 제주여자청년회 조직 활동을 시작으로 1927년 야학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재일여공소비조합 회장을 맡아 여공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생존권 투쟁을 벌인 김시숙은 재일본여공노동소비조합을 창설해 사업주의 착취에 맞섰고,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 신진회에 가입해 항일투쟁에 적극 나서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독립유공자 선정이 되지 않자 지난 8일 제주도의회 여성의원 (강성의 의원 등 9명) 주관으로 독립유공자 서훈 추진 촉구대회를 개최했으며 이후 제주도는 독립유공자 신청에 필요한 추가적인 공적 자료 수집 등을 거쳐 유공자 지정 신청을 앞두고 있다.

강 의원 등 여성의원은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해 지난 1년간 김시숙 지사의 공훈을 발굴해 서훈 신청 의지를 이끌었으며 현재 신청을 앞두고 있는 때”라며 “앞으로도 독립운동의 행적은 확인되지만, 후손들을 찾을 수 없거나 사후 행적이 밝혀지지 않아 잊힌 제주 여성인물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포상 신청을 통해 세상에 알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