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주산지 제주도, 지역 적합 신품종 보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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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주산지 제주도, 지역 적합 신품종 보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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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업기술원, 브로콜리 신품종 실증 평가회 개최
30일 열린 신품종 브로콜리 현장평가회. ⓒ헤드라인제주
30일 열린 신품종 브로콜리 현장평가회.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제주지역 주요 겨울채소인 브로콜리 신품종 육성과 확대 보급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제주는 전국 브로콜리 재배면적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주산지이나 제주에 알맞은 국산 품종이 없어 외국산 품종의 점유율이 99%에 달한다.

이로 인해 농가에서는 외국산 종자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품종 선택권 상실, 가격 조절 곤란, 경영비 가중 등의 문제를 감수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2006년부터 브로콜리 육종 연구에 착수해 2022년 중.만생 품종인 ‘한라그린’, ‘삼다그린’을 품종보호 출원했으며, 도내 지역적응성을 검토하고 현안 문제 발굴 ‧ 해결로 농가 재배를 확대하고자 사단법인 제주브로콜리연합회(회장 강상흠)와 함께 농가실증 시험을 추진했다.

실증 시험은 애월, 한림, 한경, 대정 지역을 중심으로 50농가 10ha에서 추진했으며 생육특성, 병해충 발생 정도, 수량 특성 등을 조사했다.

지난 30일 브로콜리연합회와 공동으로 현장평가회를 개최한 결과, ‘삼다그린’과 ‘한라그린’은 기후적응성이 뛰어나면서, 구의 모양이 좋고 단단해 상품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삼다그린’은 올해 브로콜리 재배지에서 문제됐던 검은무늬병에 강해 재배의향이 높았으며, 상품률 또한 9월 10일 이전에 정식한 경우 90%, 9월 하순에 정식한 경우 97%에 달해 외국품종보다 10~25% 높은 상품률을 보였다.

이번 실증재배에 참여한 한림의 한 농가는 "외국품종은  따뜻한 11~12월을 경과하며 화뢰 무름 현상이 나타났는데 삼다그린은 따뜻한 기온에도 단단한 구형으로 수확률이 98%에 달했다"며 "경매 가격도 만족스러워 올해도 삼다그린을 재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실증재배 참여 농가는 "종자 가격이 외국산보다 비싸도 우리 품종인 삼다그린을 재배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영 농업연구사는 "실증시험을 통해 농가로부터 우리 품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판단한다"며 "제주지역에 적합한 우리 품종 개발과 보급으로 종자비 절감은 물론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실증시험 결과를 농가와 공유하고 재배 매뉴얼 배부, 재배기술 교육 등을 통해 우리 품종 보급 확대와 우수성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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