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교육위 계수조정 결과...교육환경개선 사업비 '싹둑'
어려운 재정상황 속에서 초긴축적으로 편성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내년 예산안이 역대급으로 삭감될 위기에 놓였다. 교육위원회의 사전 심사 결과 무려 580억원대 감액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4일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2024년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마무리하고, 계수조정을 거쳐 세출 부문에서 총 582억원을 감액하는 것으로 수정 의결했다.
이같은 감액 규모는 사상 최고치로 꼽힌다.
교육청의 새해 예산안은 올해보다 28억원이 늘어난 1조 5963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그러나 사전 심사 단계에서 역대급 삭감이 이뤄지면서 내년 교육사업 추진에 적지 않은 차질이 우려된다.
삭감된 내역을 보면, 교육환경개선 사업비(총 685억원)에서 무려 145억원이 삭감됐다. 학생용 스마트기기 지원 92억원, 학교 유무선 인프라 구축 89억원, 학교운영 기본경비 통합사업 32억원 등도 삭감됐다.
계속비 사업비 38건 중에서는 제주제일고 교실 증축, 제주중앙여고 교실 및 급식실 증축, 한림고 고교학점제 교실 증축, 금악초 별관동 증축 및 교실 수리 등 4건에 대해서는 '불승인' 했다.
증액사업 목록은 별도 공개하지 않았다. '삭감 폭탄'을 맞은 도교육청 내부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한편,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27일 제주도와 도교육청의 내년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돌입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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