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직자 출장 발생한 공적 마일리지, 수억원대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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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공직자 출장 발생한 공적 마일리지, 수억원대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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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의원 "연간 1억원 상당 소멸 예정...활용방안 마련해야"
21일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는 한동수 의원. ⓒ헤드라인제주
21일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는 한동수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 소속 공직자들이 출장을 다니는 과정에서 발생한 수억원 상당의 마일리지가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소멸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한동수 의원(이도2동을)은 21일 열린 제422회 제2차 정례회에서 "공적 마일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혈세 낭비를 방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무원이 공무출장으로 항공권 구매 후 적립하는 ‘공적 항공마일리지’는 인사관리시스템에 적립사항을 등록하는 엄연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산으로, 출장 등 공적으로만 활용할 수 있고 정당한 사유없이 사적 사용은 금지되고 있다.

한 의원이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항공권 공적 마일리지 적립, 사용 및 소멸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8년 7월부터 최근까지 15년간 누적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4267만2417점, 아시아나 항공 1697만9128점 등 총 5965만1545점 현금가치로는 12억원에 이른다.

제주-김포 구간 평수기 일반석 기준, 편도 항공권이 5000마일로 구매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한항공은 편도 8500회, 왕복 4200회분의 항공권 구입이 가능하고, △아시아나 역시 편도 3,400회 왕복으로 1,700회분 항공권 구매가 가능한 규모다.

문제는 항공마일리지의 경우 소멸시효가 10년으로 2008년7월부터 2011년 적립분까지 소멸한 공적 마일리지는 올해 9월 기준 대한항공 603만5434점과 아시아나항공 359만2759점 총 962만8193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제주-김포 구간을 편도 1925회, 왕복 962회 탑승이 가능한 규모로 현금가치로는 2억원이 넘는다.

또 현재까지 공적 마일리지를 적립한 대한한공 3만696명, 아시아나항공 2만5367명의 공직자 중 각 5883명, 5181명은 이미 퇴직했으나, 퇴직과정에서 공적 마일리지 회수 등 재산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공적마일리지를 퇴직자가 사적으로 사용하도록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기준, 공적 마일리지 사용률은 양 항공사 전제 적립 마일리지의 16.2%에 불과해, 제도개선 없이 이대로 방치할 경우 2030년까지 3260만 마일리지, 현금가치로는 매년 평균 1억원(9535만원)의 공적 마일리지가 소멸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한 의원의 문제제기에 대해 송은미 제주도 총무과장은 "항공사와의 관계도 있고, 마일리지가 개인적으로 적립되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며 "최대한 포인트를 어떻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한 고민을 같이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 의원은 "상당한 수준의 공적 마일리지가 적립돼 있는 만큼 새로운 적립 및 사용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어려운 재정상황을 감안해 공적 마일리지의 적극적 활용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서 도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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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2023-11-23 08:35:29 | 211.***.***.10
우리 도의원님들은 공적마일리지를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