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 길 바람'...4년만에 돌아온 제주올레걷기축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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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 길 바람'...4년만에 돌아온 제주올레걷기축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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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국내외 올레꾼 1만 여명 참가
먹거리. 공연. 체험프로그램 풍성
2일 하모체육공원에서 2023 제주올레걷기축제 개막식이 열렸다.
2일 하모체육공원에서 2023 제주올레걷기축제 개막식이 열렸다.

맑고 푸른 하늘이 이어지는 가을 제주에 국내외 도보여행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4년 만에 돌아온 '2023 제주올레걷기 축제'에 참가하는 올레꾼들의 행렬이다.

축제 개막식은 2일 제주올레 11코스 하모체육공원에서 올레꾼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규슈올레, 미야기올레, 대만천리길, 몽골올레 등 제주올레 자매의 길과 우정의 길 및 해외 트레킹 단체 참가자 등 해외에서도 수백여 명의 올레꾼들이 함께했다. 제주올레와 10년이 된 자매의 길 중 규슈올레 5개 코스에는 '올레 10년지기상'이 수여되기도 했다.

올해 축제에는 약 1만여 명의 올레꾼이 참가해 3일 동안 시원한 바람이 가득한 제주의 정취를 느끼며 길을 걸을 예정이다.

코로나 19 이후 4년만에 진행하는 이번 제주올레걷기축제는 3일간 하루 한 코스씩 제주올레 길을 걸으며 공연, 체험, 먹거리를 즐기는 이동형 축제로 운영된다.

축제 슬로건은 ‘걷, 길 바람(Wish & Wind)’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를 통해 얻는 즐거움을 발견하고, 도보여행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가 지난 7월부터 제주올레 공식 인스타그램 및 공식 앱 ‘올레패스’를 통해 진행됐다.

걷기 코스는 바람이 많기로 유명한 서쪽지역으로 정했다. 축제 참가자들이 길을 걸으며 다시한번 제주 ‘바람(wind)’의 매력을 느끼게하기 위함이다.

2일부터 4일까지 3일동안 11코스 정방향(하모체육공원 ~ 무릉외갓집 17.3km), 12코스 정방향(무릉외갓집 ~ 용수포구 17.5km), 13코스 역방향 (저지마을 녹색체험장 ~ 용수포구 16.6km)으로 걸으며 진행한다.

제주올레 길의 모든 코스가 마을을 지나가는 특성을 감안해 제주올레는 마을과 축제 준비를 함께했다. 제주 마을 경제 활성화와 다양한 지역의 올레꾼들이 제주 전통 식재료를 경험하도록 올레길 주변의 마을들과 협력해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했다. 

1일 차에는 대정읍 새마을부녀회에서 고사리 소고기 해장국과 채소듬뿍 주먹밥 정식(채식)을 준비했다. 2일 차도 대정읍 새마을부녀회에서 하림에서 후원한 닭을 사용한 닭 한 마리 칼국수와 단호박범벅 정식(채식)을 내놓는다. 3일 차에는 낙천리 부녀회에서 보말보리수제비와 제주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에서 후원하는 선흘식탁(채식)을 준비한다. 

이외에도 어묵탕, 막걸리, 보리찰빵 등을 현장에서 구매가능하며, 종점 부스에는 저녁을 마무리하기 좋은 개복숭아주 하이볼, 김치전, 마늘 소시지, 채소소라꼬치, 삼색빙떡 등이 준비되어 있다.

2023 제주올레걷기축제 개막식을 알리는 리본 풀기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2023 제주올레걷기축제 개막식을 알리는 리본 풀기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축제 참가자들이 길을 걸으며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프로그램과 여러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아름다운 하모니로 올레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준 예동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연무용단, 애월다방, 바람모루중창단 등의 공연이 각 코스 선상에서 진행된다. 참여한 팀만 해도 25팀, 인원으로는 총 245명의 공연과 퍼포먼스팀이 축제를 더욱 흥겹게 달군다.

제주올레걷기축제를 다양하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제주올레 공식 앱 ‘올레패스’를 활용하면 된다. 축제 해당 코스의 지도는 물론, 공연 및 이벤트가 열리는 장소가 핀으로 표시돼 축제 일정을 미리 계획할 수 있고 올레패스에서만 참여할 수 있는 QR 스탬프 투어로 축제 현장 구석구석 걸어보고 QR스탬프를 모아 경품을 받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축제에서 눈길을 확 끄는 패셔니스타들이 참여하는 ‘너의 올레룩을 보여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당첨자는 10만원 상당의 ‘제주올레 플리스 자켓’이 선물로 주어진다. 이외에 축제 현장에서 즐기는 ‘2023 제주올레걷기축제 포토 콘테스트’가 열리며 당첨자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뚜띠콜로리에서 준비한 패브릭 상품 꾸러미(미니토트백, 필통, 패브릭커버노트, 티코스터)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4일 용수포구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는 제주로컬밴드인 감귤서리단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며 제주올레상 시상식도 마련돼 있다.

(사)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제주올레 길은 언제든지 걸을 수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만들어내는 에너지 속에서 걷는 경험은 특별하다. 길을 통해 받은 감정과 위로를 서로에게 나누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오직 축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공연, 마을 프로그램, 먹거리 등을 풍성하게 준비했으니 가을 제주의 풍광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3 제주올레걷기축제의 사전참가신청은 마감되었지만 축제 당일 현장 부스에서 하루 100명 한정으로 참가 신청자를 받는다. 참가 비용은 3만 5000원으로, 20인 이상의 단체 참가팀, 청소년, 장애인, 국가 유공자는 3만원이다. 참가신청자에게는 축제 공식기념품(크로스백, 축제 코스 라벨, 공식 스카프)이 주어지며,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과 이벤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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