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기준없는' 배당금...순이익 늘어도 10년째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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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 '기준없는' 배당금...순이익 늘어도 10년째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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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훈 의원 "'작년에 했으니 올해도'가 기준?...'역할' 해 달라"
23일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송영훈 의원. ⓒ헤드라인제주
23일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송영훈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가 지난 10년간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제주특별자치도에 배당하는 배당금은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23일 열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제421회 임시회 제주도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훈 의원(남원읍)은 "제주개발공사가 10년째 제주도에 170억원을 배당하고 있다"라며 "도민들이 바라봤을때 '개발공사가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연도별 당기순이익은 △2013년 412억원 △2014년 480억원 △2015년 591억원 △2016년 604억원 △2017년 675억원 △2018년 583억원 △2019년 683억원 △2020년 509억원 △2021년 603억원 △2022년 568억원 등으로 연평균 571억원에 달하고 있다.

송 의원은 "제주개발공사의 배당금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70억원으로 고정됐다"라며 "이익 배당금을 170억원으로 한다는 내용이 조례나 규칙에 나와있는가"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백경훈 개발공사 사장은 "그렇게 규정에 나와있는 것은 없다"면서도 "일정 % 이내로 하도록 돼 있다. 발생한 이익의 10%는 이익준비금으로 적립하고, 나머지 90% 중 배당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송 의원은 "이익배당금은 제주도의 의견을 받아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한다"라며 "그런데 지난 10년간 기준 없이 170억원을 배당했다"고 지적했다.

백 사장은 "제주도의 입장이 중요하다"라며 "배당금 기준을 수치화, 계량화 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기준을 갖고 배당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지금 제주도의 재정 상황이 굉장히 좋지 않다"라며 "도민들이 바라봤을때 '개발공사가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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