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제주개발공사 감귤 가공2공장, 활용방안 적극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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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제주개발공사 감귤 가공2공장, 활용방안 적극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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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직 의원 "돈 들여 용역만 맡기지 말고 주민 의견 들어야"
18일 열린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강봉직 의원. ⓒ헤드라인제주
강봉직 의원. ⓒ헤드라인제주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사실상 방치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감귤가공 2공장의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장이 위치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23일 열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의 제421회 임시회 제주도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봉직 의원(애월읍을)은 감귤가공 2공장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이 지역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용역을 하더라도 주민들의 의견이 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의원은 "감귤가공 2공장의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데, 143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어놓고 창고로 쓰고 있다"라며 "개발공사가 5000만원을 들여 용역을 하고 있는데 용역을 통해 별다른 내용이 나오겠느냐"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백경훈 개발공사 사장은 "2003년에 공장이 준공해 가동을 하다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지하수 수질을 검사하다 보니 일산화탄소가 과다하게 검출됐다"며 "이번 용역의 목적은, 제2공장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목적이 가장 크고,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용역에서도 별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이 들지 않는다. 용역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지역 주민들이 그 지역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데, 지역 주민과 감귤농가 등과 함께 토론회를 거쳐 공장을 어떻게 재활용할 수 있을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강 의원은 "해당 공장의 지하수를 폐공했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공장의 사용 계획이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라며 "용역에만 맡긴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장님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감귤 가공산업에 힘 써 달라는 말씀을 드렸었다"라며 "사장님은 '1차산업이 가장 비중이 높기 때문에 관심을 갖겠다'고 하셨는데, 여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그대로만 처리하실 것인가"라며 "앞으로 제2공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백 사장은 "(비상품)감귤 가공량은 계속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2만4000톤에서 2만5000톤 정도 가공했고, 올해는 3만톤 정도로 늘리고 있다"라며 "다만 2공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감귤 가공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되, 어떻게 더 활용을 해서 감귤만이 아닌 다른 농산물 등을 통해 도민들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 감귤 농축액의 신규 판매처로 국내 기업 7곳을 확보했고, 일본에도 두 곳을 신규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회에서 몽골에 대해 말씀해 주셔서 해외 쪽으로 많이 판로를 뚫고 있다"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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