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마음결 그리는 김용주 작가 13번째 개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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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 마음결 그리는 김용주 작가 13번째 개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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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3일~9월4일, 서울 인사아트센터 제주갤러리 
하도리의 오후Ⅰ

서양화가 김용주의 13번째 개인전이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인사아트센터 제주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하도리의 오후Ⅰ, Ⅱ>(2023), <바람얼굴>(2023)을 비롯, 제주 바다를 주제로 한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출품작 중 상당수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서 종달리, 그리고 성산읍 오조리로 이어지는 바닷가를 모티브로 한다. 새벽녘 이 바닷가에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이 모여든 철새들은 누군가 인기척이라도 하면 금새 날아가 버린다. 작품에 등장하는 노랗게 물든 바다, 무리지어 날아다니는 새들은 금새 사라지지만 그 움직임만은 점과 획으로 남아 있다. 

형태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표현하고자 작가는 붓 대신 손과 손가락을 선택했다. 거대한 횡폭으로 우리를 압도하는 <종달리의 아침Ⅰ>(2023)에서 그는 검은 바위와 몽돌, 물결을 손과 손가락을 도구로 사용하였다. 농묵, 중묵, 담묵 등 수묵화의 삼묵법, 또는 즉흥적으로 써 내려간 서체를 연상케 하는 그의 바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활력은 관람자를 제주 바닷가로 초대한다.

전시를 기획한 이혜신 큐레이터는 “교과서를 통해 현재까지도 수많은 학생들의 미적 감수성에 영향을 주고 있는 김용주 작가의 작품을 한국 미술사의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다시 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전시회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전시는 9월 4일 월요일까지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 지하1층 ‘제주갤러리’에서 이어지며, 기간 중 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김용주 작가는 33년 6개월 동안 중.고등학교 미술교사로 근무해 왔으며, 공교육에서 청소년들이 미술을 처음으로 접하는 창구이기도 한 교과서 집필에도 수차례 참여했다.

2017년 7월 돌연 고향인 제주도로 귀향, 밤잠을 설쳐 가며 고향의 자연을 관찰하고 화폭에 담아내기를 반복한 작가는 매년 1회 이상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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