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제주교구-인천교구, "제2공항 일방적 추진, 깊은 우려"
상태바
천주교 제주교구-인천교구, "제2공항 일방적 추진, 깊은 우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주민열람 및 의견수렴이 진행 중인 가운데, 천주교 제주교구와 인천교구가 정부의 일방적인 계획 추진에 우려를 표하며 제2공항 건설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와 인천교구 환경사목부, 가톨릭환경연대는 23일 오후 4시 서귀포시 성산읍 독자봉에서 '제주의 생태환경 보전 기원 미사'를 봉헌하고,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미 제주도는 현 공항만으로도 매년 15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맞고 있으며, 아름답고 깨끗함을 간직했던 제주는 쌓여가는 쓰레기와 넘쳐나는 오·폐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도내 봉개․동부․서부․우도 등 일부 매립장은 수용치를 넘은 지 오래이며 쓰레기 처리에 대한 제주도의 뾰족한 방안도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의 수요예측에 따르면 향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45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제2공항의 필요성을 언급하지만 ‘공항이 아니라 제주가 포화’된 지금 제주도 환경이 연간 4500만 명의 관광객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클 수밖에 없다"며 "이미 2019년에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했다 되돌아온 쓰레기 출처가 제주도로 밝혀지며 국제 망신을 산 바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제2공항 예정지의 환경문제는 차고 넘치는 상황"이라며 "국토교통부는 성산읍을 예정지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가 환경문제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예비타당성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입지 예정지의 환경 훼손 문제는 제2공항 입지 선정이 부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업 예정지에는 농지와 마을의 수해를 막고, 지하수 함양 역할을 하는 150여 개의 숨골이 분포한다"며 "사업 예정지 인근은 제주도 내 최대 철새도래지로, 조류 충돌로 인한 항공기 안전 문제와 조류 서식지 보호 방안이 문제로 제기됐고, 이는 환경부가 입지가 부적합하다는 취지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던 사항"이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5년 제2공항 예정지 발표 이후 도민사회는 공항 건설 찬·반 갈등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며 "특히, 예정지 선정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전혀 듣지 않은 채 국토교통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피해지역 주민과 소위 수혜지역으로 인식하는 주민들 간의 갈등은 농촌공동체를 붕괴하고, 주민들 간의 신뢰 관계마저 잃게 하고 있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하고, 주민의 자기 결정권을 인정하지 않는 정부의 비민주적 행태에서 기인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제주 제2공항 군사적 사용에 대한 가능성과 필요성이 언급되고, 심지어 공군에서는 제주도가 전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를 내놓으면, 이미 군 공항인 알뜨르 비행장을 민간에 매각하겠다는 발표까지 했다"며 "원의 군사기지인 탐라총관부 설치 이후 목호(牧胡)의 난을 겪었고, 일제의 제주 군사기지화 이후 제주 4·3의 참혹한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아직도 그 슬픔을 겪어내고 있는 제주가 다시 열강의 세력 다툼 속에 군사기지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오름, 곶자왈, 습지 그리고 바다로 이어지는 화산섬의 지질적, 경관적,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지질공원과 람사르습지로 인증됨은 물론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보물"이라며 "제주가 지금 미래 지속가능성을 위해 지켜야 할 것은 제주다운 자연과 섬의 문화"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대로 황금알을 낳아주는 거위와도 같은 천혜의 생태환경의 배를 갈라 황금알을 꺼내어 자신들의 천박한 속을 채우고, 제주인에게 항상 소박하지만 필요한 모든 것을 내어주던 자연이라는 거위를 죽이려는 어리석으면서도 끈질긴 후안무치(厚顔無恥)의 소지(小智)와 소욕(小欲)에 대항해 천주교 제주교구와 인천교구는 제주 생태계 질서 회복과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5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도민 2023-04-24 01:08:22 | 14.***.***.188
한림에서 2공항 가려면 최소 2시간
걸리고.집에 오는데 1.5시간걸린다..
누가찬성허냐

도민 2023-04-24 01:07:40 | 14.***.***.188
성산2공항 주변이 이렇습니다

0. 똥통ㅡㅡㅡㅡ탐라섬에 똥물이 넘친다
1. 숨골 ㅡㅡㅡㅡ150여개 조사부실
2. 2공항ㅡㅡㅡ 핵전용.군사공항
3. 조류충돌 ㅡ법정보호종 50,00여마리
4. 멩꽁이ㅡㅡ 2급보호종,,멸종위기종
5. 동굴ㅡㅡㅡㅡ2공항 숨골 밑에 용암동굴?
6. 도룡뇽ㅡ ㅡ수만마리 존재 확인
7. 철새ㅡ ㅡ겨울철새 100,000마리 조사누락
8. 인구절벽ㅡ 2030년부터 폭팔적 감소,국가존립 위협

반대자들의 속내 2023-04-24 00:59:03 | 223.***.***.6
천주교 너희가 우려스럽다
대통령을 비행기에서 떨어져 죽으라고
했던 천구교 아니였던가
제주공항 대참사 일어나면
더불어봉투당하고 손잡고 세월호 이태원처럼
시체팔이할려는 사이비 종교일 뿐이다

제주사랑 2023-04-23 19:47:27 | 118.***.***.63
이 이자님은 사이비 종교단체 이야기를 기사화 하는지 모르겠네 앞으로는 사이비 종교는 그냥 무시하시길 교황이 비행기 타고 가다 뒤지라고 기도하는 족속들 개같은

ㅈㅈ 2023-04-23 19:43:10 | 223.***.***.189
일반적인 대립이 아닌 정말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에 대해 종교가 개입된 자체가 종교 스스로 자신의 신분을 상실한 거다.천주교 신자였으나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천주교의 행태를 보고 완전히 냉담자로 돌았다. 종교도 속물이다. 새로운 종교개혁이 필요할때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놈이 그놈일꺼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