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휴 막바지 '대설.강풍' 최강한파...비상 대응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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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휴 막바지 '대설.강풍' 최강한파...비상 대응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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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역 한파특보...24~25일 산지 최대 70cm↑ 폭설 예고
강풍동반 해안지역도 많은 눈 예보...항공기 운항 큰 차질 우려
24일 예정 항공편 중 70% 운항 취소...대한항공 전편 결항 결정

설 연휴 막바지에 최강한파가 엄습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 재난대책본부가 비상체제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특히 귀경 인파가 최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4일 제주도에는 강풍을 동반해 최대 70cm가 넘는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제주국제공항은 초비상이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는 23일 늦은 밤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대설과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자료=제주지방기상청
자료=제주지방기상청

예상 적설량은 산지 30~50cm(많은 곳 70cm 이상), 해안지역 5~20cm, 중산간지역은 30cm 이상 쌓일 것으로 내다봤다. 

강풍도 예고됐다. 제주도에는 순간풍속 20m/s 이상(산지 25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24일은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한 낮의 기온도 영하권으로 떨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2도에서 0도로 예상된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다의 물결은 3.0~5.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이러한 가운데, 강풍특보와 대설특보가 발효될 경우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큰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날 제주공항을 통해 귀경객 3~4만명이 빠져 나갈 예정인 가운데, 강풍과 폭설로 무더기 결항이 발생할 경우 큰 혼잡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 오후 2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22일 오전 열린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대책회의.ⓒ헤드라인제주
22일 오전 열린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대책회의. ⓒ헤드라인제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0일 오후 상황판단회의에 이어 22일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항공기 무더기 결항사태에 대비한 대응 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될 경우 공항 체류객 보호대책 매뉴얼에 따라 발이 묶인 귀성객 및 관광객 지원활동을 펴기로 했다.

항공기 운항 정보를 사전 제공해 결항 시 대기시간을 최소화 하고, 잔류 탑승객 이동지원을 위해 전세버스 임차, 심야택시 공항 이동 조치 등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공항 내 체류객이 있을 경우에 대비해 비축된 모포, 매트리스 및 생수 등 체류객에 대한 지원 물품 현황도 점검하고 있다. 

이와함께 폭설로 인한 제설대책도 준비 중이다.
 
많은 눈이 내릴 경우 제주시내 주요 도로에 설치된 도로열선·염수분사장치 등 자동제설 장치를 바로 가동하고, 제설차량 등을 총 투입하기로 했다.  

또 폭설로 버스 등 대중교통이 통제되거나 우회하는 노선이 있을 경우 방송 자막, 재난문자 등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농업용 비닐하우스 및 축사·수산시설, 농작물 등에 대한 폭설·강풍 피해 예방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한파에 따른 상수도관 및 계량기 동파에 대비해 긴급복구반 및 비상급수지원반을 꾸려 신속 대응하기로 했다.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현장 방문과 안부전화 등 확인·관리체계를 강화해 취약계층 보호에도 적극 나선다.

정박·피항어선 화재가 발생치 않도록 예찰활동 강화와 어업인 안전사고 주의 당부 등 선박 사고 예방에도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많은 눈이 내릴 경우 도민과 관광객은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며 “부득이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는 사전에 교통통제상황을 확인하고 도로결빙에 대비해 체인 등 월동장비를 준비하고 안전 운전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4일 제주국제공항에서는 대부분 항공편이 운항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이 전편 결항을 결정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항공사에서 오전.오후 기상상황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결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23일 밤 11시 기준 결항이 확정된 항공편은 24일 예정된 총 234편(예약 승객 4만3000명) 중 70%에 달하는 162편(3만여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최소 3만여명의 체류객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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