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부실투성이 보전지역 변경 동의안 재조사 요구해야"
상태바
제주녹색당 "부실투성이 보전지역 변경 동의안 재조사 요구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녹색당은 4일 성명을 내고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절대.상대보전지역 변경 동의안에 대해 재조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녹색당은 "지난해 10월 제주도가 공개한 ‘절대·상대·관리보전지역 변경 안 설명자료’를 들여다보면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설명자료에서 가장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기존에 단 한 곳의 숨골도 절대보전지역이나 지하수자원보전지구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이번 정기조사팀은 현장 조사를 통해 표선 지역에 있는 단 한곳의 숨골을 발견했으며 그 숨골 반경 5m 이내의 78㎡을 지하수자원보전 지구 1등급으로 상향 시키겠다고 제안한다"며 "하지만 주민 의견 청취를 통해 일부 내용을 수정해 최종적으로 도의회에 제출된 동의안에서는 이 한 곳의 숨골 조차 포함됐는지 확인이 어렵다"고 비판했다.

녹색당은 "전문가들은 제주지역에 초지나 목장, 경작지내, 하천 등에 약 300여곳 정도의 숨골이 존재한다고 추정한다"며 "이번 정기조사 결과는 제주도가 숨골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거나 개발의 방해 요인으로 파악하고 숨골 조사를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자아낸다"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어 "5억 원의 혈세를 투입했음에도 고작 숨골 발견이 1곳에 그쳤다면 이는 명백히 고의적으로 왜곡된 조사"라며 "제주도의회는 반드시 부실 투성이인 보전지역 정기조사에 대한 책임을 제주도에 묻고 재조사를 요청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지금 기회를 놓치면 보전지역에 대한 조사는 이변이 없는 한 다시 5년을 기다려야 한다"라며 "지금이라도 제주의 독특한 환경자산인 숨골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보호가 시작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