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린이통학버스 사망사고에도...'안전띠.동승자' 위반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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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린이통학버스 사망사고에도...'안전띠.동승자' 위반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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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합동단속 한달새 160건 적발...31일까지 단속
어린이 안전띠 미착용.동승자 미탑승 97건

제주에서 올해 어린이 통학버스 사망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통학버스의 교통법규위반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최근 실시한 어린이통학버스 교통법규 위반사례 단속 결과, 최근 52일간 160건이 적발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52일간 진행된 이번 단속은 경찰과 제주자치경찰단, 제주도교육청, 지자체,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7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중간 단속결과, 총 160건의 어린이통학버스 교통법규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이 가운데 어린이에게 좌석안전띠를 매도록 하지 않은 경우가 5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동승보호자를 태우지 않고 운행한 경우가 47건, 신고필증 미비치 위반이 40건 등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이통학버스 요건을 구비하지 않고 운행한 차량이 3건, 신고의무 대상시설임에도 신고를 하지 않고 통학버스를 운영한 차량도 14대 가량 적발됐다. 

이와 함께 어린이통학버스에서 어린이 승.하차를 위해 점멸등 등의 장치를 작동하고 있을 때 일시정지.서행 등의 법규를 위반한 일반 자동차도 3건으로 조사됐다.

한편, 도내 어린이 통학버스 교통사고는 최근 5년간 56건이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도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에는 2건의 어린이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해 어린이 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지난 1월 25일 오후 4시 13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골목길에서 동승자 없이 학원차에서 내리던 초등학생 ㄱ양이(8)이 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 9일 오후 7시 2분쯤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ㄴ양(13)이 차량에 잇따라 치여 숨지기도 했다.

이에 제주경찰은 지난 2월 24일 어린이보호구역을 포함해 학교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등 2개 단체를 '어린이 교통안전지킴이'로 위촉했다.

또 제주특별자치도과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도내 교통 관련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제주교통안전협의체인 '제주 교통안전 거버넌스' 실무협의회를 수시로 개최해 어린이 안전 확보의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어린이는 움직이는 빨간 신호등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전히 교통사고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으며, 절대적으로 보호해줘야 할 대상"이라며 "특히 보호구역 내에서는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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