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개정된 제주4.3특별법, 앞으로 4.3운동 방향은?
상태바
20년만에 개정된 제주4.3특별법, 앞으로 4.3운동 방향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4.3 기념사업위, '4.3의 내일을 말하다' 토론회
28일 일련 '제주4.3의 내일을 말하다' 토론회. ⓒ헤드라인제주
28일 일련 '제주4.3의 내일을 말하다' 토론회. ⓒ헤드라인제주

제주4·3특별법 개정 이후 4·3운동이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마련됐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28일 오후 민주노총 제주본부 교육장에서 ‘4·3의 내일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1~3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1부로 4·3을 다룬 3권의 책 ‘제주민중항쟁’을 펴낸 김명식 시인의 '4·3민족, 민중항쟁(해방)을 말한다' 특강이 진행됐다.
 
이어진 2부에서는 박찬식 전 제주4·3연구소장이 좌장이 맡아 '4·3운동의 평가와 향후 과제'란 주제로 양동윤 제주4·3도민연대 대표, 양성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사무처장, 김동현 제주민예총 정책위원장, 양정심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강철남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위 위원장, 송시우 제주고등학교 교사 등이 토론을 펼쳤다.

토론자들은 국가배상금과 관련, 지급 시기를 상속 개시 시점으로 규정할 것과, 형사보상청구자에 대한 위자료 지급, 일시금 지급, 호적 정정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 44.3의 정명을 위한 운동과 4.3당시 미국의 역할 및 책임 규명, 국가폭력 주도자에 대한 역사적 처벌과 단죄, 배제된 희생자 구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28일 일련 '제주4.3의 내일을 말하다' 토론회. ⓒ헤드라인제주
28일 일련 '제주4.3의 내일을 말하다' 토론회. ⓒ헤드라인제주

3부에서는 '청년의 시선으로 본 4·3운동의 과제'에 대해 토론한다.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태연씨가 좌장을 맡고 박건도 4·3기념사업위원회 청년위원장, 신동원 제주다크투어 시민참여팀장, 임그린 제주여민회 4·3과여성위원회 위원, 조수진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장, 현경준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등 청년들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청년 토론자들은 그동안 4.3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주체가 4.3희생자 유족회와 1980~90년대 학생운동을 경험한 뒤 시민운동에 참여해 온 소위 586세대 등으로, 그동안 청년들의 참여가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청년세대에 4.3에 대한 관심을 심어주고, 세대전승을 통해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제주다크투어가 운영했던 제주4.3 재심 재판 시민방청단 및 대전 골령골 유해 발굴 현장 자원봉사 등과 같은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늘어나야 한다고 제안됐다.

또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4.3의 의미를 전달하고, 청년들의 톡톡 튀는 발상과 아이디어로 새로운 미디어로 4.3을 표현한다면 제주4.3이 보다 대중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