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 해군기지 진입도로 개설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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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해군기지 진입도로 개설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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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하천 파괴하는 군사도로 공사 중단하라"
강정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 현장.  사진=강정군사도로대응팀
강정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 현장. 사진=강정군사도로대응팀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소속 주민 등이 강정 해군기지 진입도로 개설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강정마을 강동균 전 마을회장을 비롯해 37명은 15일 제주지방법원에 제주도와 국방부를 상대로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중지 가처분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입도로 및 우회도로 일부 개설사업과 관련해, "이 공사를 계획하고 개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수돗물 취수원인 강정천이 오염됐고, 이로 인해 주민들은 환경권은 물론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면서 도로공사를 중지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또 "지난해 10월 강정정수장에서 수도를 공급하는 서귀포 시내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접수됐고, 조사결과 강정천으로부터 유입된 깔따구 유충임이 확인됐다"며 "이는 하천 상황이 상수도 질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겨울에도 비가 오면, 많은 양의 비가 아님에도 공사현장에서 엄청난 양의 오수가 강정천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데, 강정정수장의 취수장 바로 위쪽에 위치한 냇길이소에까지 위의 오탁수가 흘러들어가고 있다"며 "더구나 현재 강정천 바닥에는 흙탕물이 고여있을 뿐 아니라 시멘트 덩어리로 보이는 덩어리들까지 퇴적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공사가 진행 중인 곳 주변은 천연기념물 제 327인 원앙 서식지이며 천연기념물 제162호로 지정된 제주 도순리 녹나무 자생지"라며 "원앙 서식지 주변에서 아무런 대책 없이 공사를 진행하여 원앙 서식지 등 야생생물의 생태계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태하천 파괴하는 군사도로 공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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