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7일부터 학교 방역 '2.5단계' 적용...등교인원 '3분의 1'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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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7일부터 학교 방역 '2.5단계' 적용...등교인원 '3분의 1'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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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코로나19 확산에 긴급 학사운영 계획 발표
교육기관 프로그램 비대면 전환..교직원 타 시.도 출장 '금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16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새로운 학사일정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16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새로운 학사일정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최근 제주도내 고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확산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7일부터 제주도내 학교의 방역체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수준으로 강화된다.

이에 따라 학생 수 200명 이상 유·초·중·고교의 등교수업 인원(밀집도)이 3분의 1로 조정된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6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새로운 학사일정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2.5단계 방역체계 전환에 따라 17일부터 도내 60명 이상 유치원과 200명 이상 유·초·중·고교의 경우 등교수업 인원은 3분의 1 수준으로 제한된다.  

3분의 1 등교인원 제한을 받게 되는 학교는 유치원 31개원과 초등학교 57개교, 중학교 32개교, 고등학교 28개교 등 148곳으로 집계되고 있다.

학생 수 200명 미만 학교는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등교 방식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특수학교(학급) 수업 방식도 자율로 결정하게 된다.

제주도교육청은 당초 모든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3단계 수준의 대책을 고민했지만, 유‧초등학교는 긴급돌봄, 중‧고등학교는 학사 일정 마무리를 위한 기말고사 등의 평가가 이뤄짐에 따라 3분의 1 등교수업 방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학사 일정은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한 수험생들의 대입 지도 또한 비대면으로 전환해 진행한다.

학사 운영 도중에라도 학생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학교는 즉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게 된다.

교육청 직속기관과 공공 도서관의 모든 프로그램은 비대면으로 전환되며, 외부인 출입도 금지된다.

교직원들의 복무도 강화된다.

제주도교육청은 불요불급한 모임과 행사, 회의 등은 취소 또는 연기토록 했다. 불가피하게 참석한 경조사도 10분 이상 머무르지 않도록 했다.

국내외 출장도 원칙적으로 금지했고, 타 시도 방문 시 기관장 및 학교장에게 사전 보고하도록 했다. 타시도를 방문하고 제주에 들어올 때에는 가능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학원 및 독서실에 대해서는 교육청의 모든 직원이 참여해 안전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 일상의 방역을 지켜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방학을 맞이하고, 올해 학사 일정을 잘 마무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하루하루 힘들지만 코로나19 터널의 끝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희망을 바라보며, 모두 함께 손 잡고 이 겨울의 고비를 넘어갈 것"이라며 "도민 모두 건강 유의하고, 힘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기고등학교에서는 지난 15일에 이어 16일에도 학교 내 체육관에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전교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16일 낮 12시 현재 대기고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학생은 8명에 이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전문] 제주도교육감 긴급 학사운영 계획 발표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깊어지는 겨울의 추위를 타고, 코로나19가 대유행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잇따라 등교 학생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학사 운영 방안을 시행합니다.

내일 17일부터 도내 200명 이상의 학교에서는 긴급돌봄과 기말고사 등의 필수 일정을 제외하고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1/3 수준의 학사 일정을 운영합니다.

200명 미만 학교는 학교 구성원과 협의하며 등교 방식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도민들의 걱정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긴급돌봄과 기말고사를 비롯해 진로 진학 지도를 안전하게 시행하면서, 겨울 방학을 맞이하고 올해 학사 일정을 잘 마무리하겠습니다.

학사 운영 도중에라도 학생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즉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와함께 교육청 직속기관과 공공 도서관의 모든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외부인 출입도 금지합니다.

교직원들의 복무 규정도 강화합니다.

불요불급한 모임과 행사, 회의 등은 취소 또는 연기하도록 했고, 경조사도 참석을 자제하도록 했습니다.

국내외 출장도 원칙적으로 금지했고, 타 시도를 방문하고 제주에 들어올 때에는 가능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교육청의 모든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학원과 독서실에 대한 안전 지도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깊어지는 겨울을 보며, 봄이 한 걸음씩 다가오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하루하루 힘들지만 코로나19 터널의 끝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희망을 바라보며, 모두 함께 손 잡고 이 겨울의 고비를 넘어가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건강 유의하시고, 힘 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 일상의 방역을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방학을 맞이하고, 올해 학사 일정을 잘 마무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이들과 학교 현장을 지켜주시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헌신을 다해주고 계시는 의료 방역 당국과 도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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