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활용품 분리배출제도 시행 후 클린하우스가 눈에 띄게 깨끗해진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제야 본래 이름의 뜻을 찾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제도 자체의 힘이라기보다 제도에 협조해주는 대다수 주민들의 덕이 크다. 허나 여전히 일부 주민들은 쓰레기 하나 버리는데 이래라저래라 하는 제도에 대해 불만이 있다. 귀찮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름다운 제주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는 사실 또한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환경오염은 ‘나 하나쯤 그런다고 환경이 오염되겠어?’라는 생각에서 비롯되고, 동시에 환경보호에 대한 답도 이 생각에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제도에 맞춰 페트병에 붙은 스티커를 제거하고 해당 요일에 클린하우스로 갔더니 분리는커녕 쓰레기가 마구잡이로 섞여있다면 다음 번 쓰레기 배출 시 분리 배출할 의지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반대로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분리 배출이 돼 있는 상태라면 불법 투기를 하러 갔다가도 그대로 발걸음을 집으로 옮길 것이다.
이처럼 재활용품 분리배출제도에서도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성립된다. 유리창 여러 군데가 깨져있으면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고 가루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 제도는 나 혼자 잘 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나 혼자 안 한다고 해서 문제가 안 되는 것도 아니다. 개개인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실제로 재활용품 분리배출제도 시행 후 재활용품 분리수거량이 전년도 1/4분기 동기 대비 37% 증가하는 등의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다. 제주도민 모두가 함께 일궈낸 성과다.
만약 우리 집 앞에 쓰레기를 배출한다면 굳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클린하우스도 하우스다. 우리 모두의 하우스다. 청정 제주를 만드는 첫걸음이 나 한 사람의 노력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강경식 서귀포시 송산동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헤드라인 제주는 이런 글들을 참 많이 올리시네요. 기래기 신문 되기로 작정 하셨군요.
철없는 철부지도 아니고 이게 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