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경선 여론조사 '변수' 촉각...누가 공천권 거머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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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경선 여론조사 '변수' 촉각...누가 공천권 거머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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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더민주 후보진영, 여론조사 '사활' 총력전
'정당 지지층' 표본, 'ARS 번호' 적극적 응답 등 변수

4.13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2일과 13일을 기점으로 여야 후보진영이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한 마지막 '여론조사 경선'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내 3개 선거구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경선지역으로 확정되면서 이번 단 한번의 여론조사로 최종 본선진출자를 가리게 됐다.

새누리당의 경선 후보자는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 양창윤 예비후보(58)과 양치석 예비후보(58), 을 선거구에서 부상일 예비후보(44)과 이연봉 예비후보(59), 한철용 예비후보(69) 등 3명이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강경필 예비후보(52)와 강지용 예비후보(63) 2명이 맞붙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제주시 갑에서는 3선 현역인 강창일 후보(63)와 박희수 후보(54), 제주시 을에서는 3선 현역인 김우남 후보(60)와 오영훈 후보(47),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문대림 후보(50)와 위성곤 후보(48)가 각각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번 경선의 경우 새누리당이나 더민주당 모두 처음으로 도입된 지지정당층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한다는 점에 있어서 많은 변수가 있다.

새누리당 제주시 을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2명의 후보가 맞대결 경선구도로 짜여지면서, 오차범위 관계없이 득표율이 조금이라도 높은 후보자가 승리하게 되는 '원샷 승부' 방식으로 진행돼 공천자가 결정된다.

3명이 출마한 새누리당 제주시 을 선거구는 1, 2위 후보자간 유효득표율 차이가 10% 포인트 이내이면 1,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그러나 1차 투표에서 10%포인트 미만의 차이가 났다 하더라도 1위 후보자가 50%를 넘을 경우 결선투표 없이 공천자로 결정된다.

새누리당 국민여론조사는12일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13일까지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안심번호에 의한 국민공천선거인단 자동응답전화(ARS)투표는 일요일인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문제는 새누리당의 국민여론조사나 더민주당의 ARS 국민공천단 경선투표 모두 여러가지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전 언론사 등에서 했던 여론조사와는 표본설정 등의 방법에서부터 차이가 있으면서, 이변이 나타날 개연성이 크다.

일반 여론조사의 경우 특정정당 지지여부 상관없이 지역별.연령별.성별 등 일반적 인구통계학적 요인을 중심으로 표본이 설계됐으나 이번에는 해당 정당 지지층 또는 무당층을 대상으로 실시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조사에서 서두 첫번째 핵심질문은 지지 정당이다. 해당 정당이 아닌 다른 정당을 지지한다고 할 경우 조사는 종료되며, 해당 정당을 지지한다고 할 경우 그 다음 지지하는 경선후보자를 묻는 질문으로 넘어간다. 끝까지 답변을 해야 유효표로 인정된다.

이러한 방식은 기본적으로 '역선택'을 차단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꼽히지만, 이전 일반여론조사 때의 결과 흐름과는 상이한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크다는 점에서 각 후보진영이 긴장을 더하고 있다.

두번째는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기관의 '02, 010, 070' 등의 발신번호 또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070' 번호 등이 상업 스팸전화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어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어느 후보진영의 지지층이 적극적인 응답을 보이느냐, 사실상 어느 후보측이 조직적으로 여론조사에 잘 대응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

새누리당이나 더민주당 모두 정당 내 입지가 강한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이번 주말휴일 경선여론조사에서 어떤 이변이 나타날지가 주목된다.

경선투표 결과에 따른 공천자는 다음주 중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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