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가기전에 어려운 이웃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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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가기전에 어려운 이웃 돌아보자
  • 이애순 @
  • 승인 2014.11.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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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애순 / 안덕면 주민생활지원부서
이애순 안덕면 주민생활지원부.<헤드라인제주>

무덥던 여름도 지나고, 이제 서늘한 바람으로 인해 옷깃을 여미게 되는 늦가을이다. 한 해 동안 씨 뿌리며 준비했던 일들을 하나씩 마무리해야 되는 시기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언론을 통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소식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개인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도 바로 지금 이후다.

일정한 시기에만 반짝 관심을 갖는 것을 두고 냄비처럼 쉽게 끓었다가 식는다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짧은 관심이라도 갖고 있다면 반가운 일이다. 건강을 유지하는 길이 꾸준한 운동임을 알고 있고 실천해야 한다는 당위성도 절실하지만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생각 또한 그렇다.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세상에 공감하지만 막상 어떻게 도울 것이며,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고민하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짧은 관심이라도 실천하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실제로 나서야 되는 것이 그 다음에 할 일이다. 어떤 방식으로 도울 것인가 하는 것은 예상외로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금전적인 도움에서부터 개인적인 재능기부, 쓰던 제품이지만 다른 사람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물건 또는 이제는 내 자녀가 다 커서 읽지 않는 좋은 책 등... 나는 필요 없게 되었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할 수도 있는 그 어떤 것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결연가구를 정해서 지속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어렵다면 일회성 행사라도 상관없다.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서 몇 시간 노력봉사를 해도 좋고, 이야기 친구가 필요한 분들의 말벗이 되어 드리는 잠깐의 시간도 소중하다. 시간이 없어서라거나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없어서 못해 온 어려운 이웃에 대한 마음을 올해가 가기 전에 행동으로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생일, 결혼기념일과 같이 특별한 날에 어려운 이웃을 위한 행사에 동참하거나 작은 이벤트를 직접 만들어 본다면 그 어떤 생일이나 기념일보다 기억에 남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기는 어렵지만 시작을 하고나면 뿌듯하듯이,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것 또한 운동 후의 만족감 이상의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베풀 수 있는 삶은 자기 자신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린다. 냄비가 곧 식는다고 걱정할 일이 아니다.

다시 끓이면 된다. 마음을 먹은 것이 사그라졌으면 다시 결심하고 시작하면 된다. 선물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기쁜 일이다.  <이애순 / 안덕면 주민생활지원부서 >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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