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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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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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학남 / 제주시 서부보건소
고학남 / 제주시 서부보건소.<헤드라인제주>

너무나도 커다란 사건사고 소식으로 모두가 우울하고 마음이 편하지 못한 요즘이다. 이와 함께 요즘 심심치않게 들려오는 어렵고 힘든 소외계층의 가슴아픈 사연들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어 혹시나 주변에 힘들고 어렵고 고통속에 살아가는 그런 이웃이 없지는 않은지 살피고 관심을 기울이는게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의무고 도리가 아닐까 싶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는 예전과 다르게 빠르게 증가하는 노인인구로 인해 소외받고 어렵게 살아가는 노인들도 많이 늘어가는 현실이고, 특히 농촌지역일수록 정도가 심하여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가 있다.

이에 제주시 서부보건소에서는 관내에 경제적으로 취약한 거동불편 어르신들에게 평소의 행복한 모습을 사진에 담아 장수를 기원하는 영정사진을 만들어 제공하는 어르신 행복한 모습 사진담기 사업을 실시한다.

이사업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건강상의 문제 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영정사진을 준비하지 못한 취약계층의 어르신이 의외로 많다는데 착안하여 이런 어르신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과 배려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따스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이다.

평소에 건강에 문제가 있어 방문간호서비스를 제공받는 어르신들이 의료서비스를 받는 과정에서 행복한 순간의 자연스러운 생활모습을 방문간호사들이 스마트폰으로 찍어두었다가 보관된 사진을 선별하여 사진관에서 액자로 만들어 해당 어르신들에게 직접 갖다 드릴예정이다.

비록 작은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되는 일이지만 그 안에 오랜 세월을 살아오신 삶의 흔적이 묻어있는 어르신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어르신들이 느낄 감회나 자존감을 생각하면 의미가 크지 않을까 생각되며 이를 시작으로 우리는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희망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그들 편에 서서 진정한 이웃과 벗이 되어 인정을 나누며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제 무더운 더위가 찾아오는 계절이다. 한여름 더위만큼이나 따스한 온정이 우리들의 마음속에서도 살아나 우리 주변의 어두운 그늘은 없는지 살펴보고 어렵고 힘든 소외계층에게 다가가 조금만 더 관심과 애정으로 살피고 배려하며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 방문간호사들은 오늘도 힘차게 우리 농어촌 마을 곳곳을 누비고 있다.

다양한 사연으로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들도, 질병과 고통으로 힘들어 하는 어르신들과 살아온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주저앉은 어르신들께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두손을 모아본다.<고학남 / 제주시 서부보건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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