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방정치에 있어 오랜 정치적 라이벌로 대립해 온 우근민 제주지사와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최근 회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전현직 지사는 최근 측근을 통해 회동 의사를 타진하는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거취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우 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경선에 나선 신 전 지사의 회동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두 전현직 지사의 회동은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우 지사가 거취문제로 숙고에 들어간 후 새정치민주연합의 제주도지사 후보군인 김우남 국회의원과 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그리고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등이 잇따라 우 지사를 찾아 면담했다.
이들 3명 후보의 우 지사와의 회동은 사실상 자신에 대한 우호적 지지를 요청하기 위한 차원이 컸다.
그러나 두 전현직 지사의 회동은 이와는 성격이 다른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회동이 성사된다면 20년간 이어져 온 대립과 갈등을 끝내고 '화해'를 통해 제주 지방자치 발전을 모색하는 내용이 주가 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제주 지방자치시대 이후 소위 '신.우 갈등' 내지 김태환 전 제주지사까지 더해 '제주판 3김'으로 불린 두 전현직 지사의 대립은 매 지방선거 때마다 이어져왔다.
1995년 민선 1기 선거에서는 우 지사는 민주자유당 후보로, 신 전 지사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격전을 펼친 끝에 신 전 지사가 당선됐다.
이어진 1998년 재격돌에서는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한 우 지사가 당선됐다.
세번째로 펼쳐진 2002년 지방선거에서는 우 지사는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신 전 지사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는데, 접전 끝에 우 지사가 승리했다.
우 지사는 이후 2010년 선거에 당선되며 2번의 관선 지사를 포함해 모두 5번의 제주지사를 역임하게 됐다.
공식적으로 두 현직 지사가 직접 맞은 선거는 3번이다.
불과 20여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오는 6.4지방선거에서 이 두 전현직 지사의 격돌은 불가피해 보였다.
하지만 새누리당 '경선 룰' 문제로 후보경선에 불참한 우 지사가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격돌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출마여부를 놓고 막바지 고심 중인 우 지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경선을 앞두고 있는 신 전 지사, 두 전현직 지사가 회동소식은 선거판도와는 별개로 지방정가의 또다른 차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합니다. 뒤로는 다른생각하고 표면의 화해는 안됩니다. 그리고 사조직 버려야
신구범 지사님께서도 후배들에게 길을 터는 통근 행보도 필요합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