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행복한 삶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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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행복한 삶을 꿈꾸며
  • 이애순 @
  • 승인 2014.02.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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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애순 / 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주민생활지원부서

입춘도 지나고 마음으론 새봄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는 요즘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는 연이은 폭설로 인해 주민들이 며칠째 고립되어 생사확인이 안되는가 하면, 노인이 동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

바쁘게 일상에 쫓기다보면 이웃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이웃 마을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언론매체를 통해서나 접하게 되는 게 우리네의 쳇바퀴 삶인 것 같다.

지난 12월,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생계곤란으로 정부지원을 신청하는 민원인이 갑자기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겨울을 맞이하는 이 분들의 어두운 얼굴에서 생계유지에 대한 막막함과 만성적인 질병치료에 드는 지속적인 의료비 걱정 등으로 커져가는 고민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에 우리 안덕면에서는 작년 연말부터 올 설 명절까지 이웃돕기 지원창구를 운영하면서 작은 정성이지만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모은 결과 뜻있는 기관단체 및 개인 후원자들로부터 총 42백만원의 성금과 물품을 지원받아 한 가닥의 희망과 함께 잔잔한 정을 선물할 수 있었다.

우리 관내 여러 사업장과 기관단체에서의 따뜻한 정성에 힘입어 우리 지역의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소년소녀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음에 감사를 드린다.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게 매월 정기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모 재단법인, 취임식 때 화환 대신 쌀을 받아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해 달라며 기탁해 주신 마을 이장님들, 2013년 복지위원협의체 활동 참여 수당을 모아 난방취약 가구에 기름 주유권을 선물한 안덕면복지위원협의체, 다문화가정의 가구주 사망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주여성을 돕고자 하는 모 문화원 등에서의 세심한 관심과 다양한 이웃사랑의 표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들이었다.

우리의 일상이 눈앞에 놓여진 급한 일들로 가득차 무엇이 정말 소중한 것인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쏜살같이 시간은 흘러가 버리고 만다.

오늘 이 시간, 잠깐 멈춰서 나 혼자가 아닌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어떤 것인지, 작은 일부터 내가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건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여유를 가져보길 기대해본다. <헤드라인제주>

<이애순 / 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주민생활지원부서>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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