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잇따른 지방선거 출마채비...누가 나오나?
상태바
공무원 잇따른 지방선거 출마채비...누가 나오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태민, 오진택, 강연호' 전현직 공직자 3명 출마준비
고태민 "설 전후 결심"...강연호 "표선서 출마"...오진택 "남원 준비중"
사진 왼쪽부터 고태민 과장, 오진택 전 과장, 강연호 전 과장. <헤드라인제주>

전현직 공직자들이 오는 6.4지방선거에서 잇따라 도의원 선거에 나설 뜻을 밝히면서 주목된다.

고태민 제주특별자치도 투자유치과장은 8일 "현재 공직자 신분이어서 뭐라 말할 수 없으나, 오는 설 연휴를 전후해 결심이 굳혀지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애월읍 구엄리 출신의 고 과장은 이번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서기관으로 승진했는데, 제16선거구인 애월읍 지역에서 출마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월지역에서는 2008년 하반기부터 2010년 초까지 애월읍장을 지낸 그의 지역구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설 연휴를 전후해 명예퇴임을 하고 출마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출마쪽으로 최종 가닥을 잡는다면 현역인 박규헌 의원이 민주당인 점을 고려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박규헌 의원 역시 제주도 농축산국장을 지낸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공직자 선후배간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도 예상된다.

지난해 6월 명예퇴임을 한 오진택 전 제주도 보건위생과장은 제26선거구인 서귀포시 남원읍 선거구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그는 퇴임 후 친지와 동창, 지인들에게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면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선거채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구에는 현역인 현우범 의원(민주당)이 준비 중인데, 오 전 과장은 새누리당쪽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선거구 역시 현 의원이 공직자 출신으로 공직자 선후배간 대결이 예상된다.

이번 상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명예퇴임을 한 강연호 서귀포시 녹색환경과장도 도의원 선거에 나선다.

그는 제29선거구인 표선면 지역구에서 나올 예정인데, 명예퇴임을 하면서 "40년 공직생활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공직 이외에 다른 분야에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방안을 고민하다 지방선거 출마를 결정하게 됐다"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강 과장은 정치 참여 계기에 대해 "그동안 스스로도 많은 생각을 했으며, 주변에서 많은 권유도 있었다"고 말한 후, "입당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면서 유보했으나 새누리당쪽을 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역인 김도웅 의원(민주당)과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한편 이 3개 선거구 외에도 한림읍 선거구 등에서 공직자 출신의 출마가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공직자 출신 중에서 구성지 의원(새누리당, 안덕면), 현우범 의원(민주당, 남원읍), 한영호 의원(새누리당, 성산읍), 박규헌 의원(민주당, 애월읍)이 나란히 당선됐다.

반면 고두배 전 제주도 농축산국장(구좌읍), 서운봉 전 서귀포시 부시장(중문), 문수철 전 과장(애월읍) 등은 출마했으나 낙마했다. 2011년 한경.추자면 보궐선거와 2012년 대정 보궐선거에서도 공직자 출신이 잇따라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됐다. <헤드라인제주>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