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은 어디?'...제주지역 제조업체, "내년 경기도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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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은 어디?'...제주지역 제조업체, "내년 경기도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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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상의, 2014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기업경기실사지수 지표 전반적 하락

제주지역 제조업체들의 내년 1분기 체감경기가 더욱 얼어붙었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최근 제주도내 제조업체 86곳을 대상으로 '2014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는 2013년 4분기(90)보다 5포인트 하락한 85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내년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을 4.8% 내외로 상향 전망한 제주발전연구원의 긍정적인 전망과 대조를 보였다.

제조업 BSI 전망치 추이. <헤드라인제주>

제조기업들의 이러한 전망은 계절적 비수기 요인과 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인한 체감경기 하락 및 경기회복세 둔화가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1분기 경기가 '호전'을 전망한 업체는 12.8%,'악화'를 예상한 업체는 31.4%였다.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55.8%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실제 체감경기지수를 나타내는 BSI(기업경기실사지수)지표들 역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BSI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매출액(92→84) 부문과 수출(94→81), 경상이익(81→77), 생산량(89→74), 설비투자(102→88)부문 등 모든 항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대내외 여건 중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사안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44.2%가 '자금사정(44.2%)'을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는 '원자재조달여건(31.4%)','중국경제상황(7.0%)', '노사문제(5.8%)', '환율변동(4.7%)', '정부규제(2.3%)', '미국경제상황(2.3%)', '유럽경제상황(2.3%)'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경기에 대한 질문에는 대다수인 68.8%가 '불황이 지속'을 응답했으며,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시기로는 '내후년 이후(45.3%)'또는 '내년 하반기 이후(33.7%)'라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제조업 경영여건(경기, 시장경제, 노사관계, 소비자측면) 변화에 대한 질문에 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75.6%)'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 정책과 제도적인 측면 역시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82.6%)'을 가장 많이 응답하는 등 경제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정책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원화환율, 원자재조달 여건 등을 묻는 질문에는 원화환율의 경우 대다수인 43.0%가 '원화환율 안정'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외에는 '원화환율 강세(33.7%)', '원화환율 약세(23.3%)' 순으로 응답했다.

또 원자재 조달여건, 미국, 중국, 유럽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현재수준을 유지(61.6%)'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경우 경제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29.1%로 나타나, 미국(25.6%), 유럽(9.3%)보다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이 전국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비수기와 건설업 경기부진 등의 요인으로 제조기업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내수시장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1월 설명절 대목을 맞아 관광객이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간 소비심리가 점차 살아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신동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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