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녀온 우근민 지사, '교육'에 필 꽂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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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녀온 우근민 지사, '교육'에 필 꽂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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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교육발전기금 이어 읍면 고교도 지원"
"제주대에 재일 2, 3세대 '한국어 강좌' 개설"

일본 제주도민회 신년인사회 참석차 출국했다가 23일 귀임한 우근민 제주지사가 '교육'을 화두로 삼아 다양한 교육시책을 주문했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간부공무원들과 티 타임을 갖는 자리에서 교육지원사업에 대해 피력했다.

우근민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먼저 민선 5기 제주도정 출범 후 서귀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육발전기금' 조성과 관련해, 앞으로는 읍.면지역 학교에 대한 지원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교육발전기금을 '성공 사례'로 삼아 읍면지역 학교에 대한 행정적 지원도 펴 나가겠다는 것이다.

우 지사는 "서귀포시가 교육발전기금을 조성해 관내 고등학교에 행.재정 지원을 확대하면서 서귀포 소재 고등학교 학생들의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 입학이 두드러지게 신장됐다"고 교육발전기금의 '효과'를 강조했다.

우 지사는 이어 "앞으로는 "읍.면지역 소재 고등학교에 대해서도 학생 기숙사 운영비 등의 지원을 강화해 읍.면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신장에도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우 지사의 이러한 생각은 지난 서귀포시 연두방문 때에도 언급됐다.

당시 우 지사는 "고창후 전 시장과 김재봉 시장, 그리고 교육발전기금의 송형록 이사장이 함께 힘을 모아 서귀포시의 교육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결과가 매우 좋다"면서 고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처음에는 '교육발전기금'이 잘 되겠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약속한대로 해마다 10억원씩 지원을 해주고 있는데, 이번에 보니 서귀포시내 고등학교에서 수도권 대학 수시전형에 53명이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이는 서귀포시가 모두 힘을 합쳐 교육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읍면에 소재한 세화고의 경우에도 이번 대학 입시 성과가 매우 좋게 나타났는데, 앞으로는 서귀포시 뿐만 읍면지역으로까지 교육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귀포시 교육발전기금은 서귀포시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제주시로 떠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으로 특화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조성된 교육발전기금은 33억4900만원.

제주도가 제주국제화장학재단 출연금을 통해 2011년과 2012년 각 10억원을 지원했고, 교육청은 2011년 5억원, 2012년 3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행정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조성된 기금의 집행내역이 교육청에서 수행할 일반사업과도 상당부분 중복되고 있어 기금사업을 보다 특화할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 "재일 제주인 '한국어교육' 제주대에 강좌개설 검토"

한편 우 지사는 지난 일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후, "재일 제주인 2, 3세대가 한국어 배우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과거 제주도가 재일 제주인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이번에는 제주도가 이제는 이를 갚아야 할 시점에 있어 '한국어 교육'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우 지사는 "재일 제주인 2, 3세대가 원하면 제주대학교에서 한국어 강좌를 개설해 운영할 수 있도록 제주대학교, 교육청과 협의하라"고 시달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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