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정기인사 때 '세계환경수도 추진본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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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정기인사 때 '세계환경수도 추진본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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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직제 개편 '행정기구 설치조례' 통과...1개과 증설
환경전문인력 수급은 안돼...신설 환경부서 또 '행정직' 차지?

제주특별자치도에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를 설치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 '제주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 개정안'이 28일 도의회를 통과하면서 내년 1월 정기인사에서부터 개편된 조직안이 시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용범)은 28일 제주도가 제출한 행정기구 설치조례와 '지방공원 정원조례 일부 개정안'을 심의해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의 내용은 지난 9월 제주에서 개최된 세계자연보전총회(WCC)의 후속조치로 현재의 청정환경국을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로 개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별도의 독립적 기구'가 아니라, 기존 환경직제의 골격을 그대로 이어받는 식으로 해 현재의 청정환경국 조직에 1개 과를 신설한다는 것이다.

신설되는 과는 '세계환경수도정책담당관'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세계환경수도본부가 설치되면 현재의 환경정책과, 환경자산보전과, 녹지환경과에 이어 환경수도정책담당관이 추가돼 4개과로 운용된다.

추진본부의 담당업무도 종전 청정환경국에 맡았던 업무를 그대로 이어받되, 다만 세계환경수도 조성에 관한 사항이 추가됐다.
 
이와함께 이번 개편안에서는 세계자연유산지구와 세계자연유산센터 관리의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 세계자연유산관리단을 사업소인 '세계자연유산센터'로 개편했다.

세계자연유산센터는 세계자연유산 종합계획의 수립과 세계지질공원과 생물권보전지역 보호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 이번 조직개편안에서는 2014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국체전기획단이 한시기구로 신설됐다.

제주시 문화산업국과 농수축산국을 문화관광국과 경제농축산국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문화산업국 내 지역경제과 업무는 경제농축산국으로 이관된다.

그런데, 몸집이 커진 '세계환경수도본부'로의 개편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의 전체적인 정원은 종전과 거의 변동이 없다.

사실상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가 운용되더라도 1개 과단위 직제가 별도로 운영된다는데 의미가 있을 뿐, 전체적인 환경 전문인력의 수급으로는 이어지지 못하면서 어느정도 전문성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1개과의 환경직제가 늘어났지만, 내년 1월 정기인사에 있어 확충된 환경직제에 환경직 공무원들이 어느정도 배려될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제주도와 행정시 환경부서에는 부서장 및 계장급 라인이 환경직이 아닌 행정직 공무원들이 자리를 차지해 왔다.

한편 이러한 조직개편안에 따라 제주도 전체적인 정원도 일부 조정됐는데, 현재 5048명에서 5056명으로 8명이 증원됐다.

전국체전기획단 신설에 따라 인력 4명이 배정된데다, 그동안 도의회와 인사제도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것과 연계해 5급(사무관) 상당의 정책자문위원 4명을 추가로 배정했기 때문이다.

현행 108명인 도의회 정원은 이번 정책자문위원 4명을 배정받으면서 112명으로 늘어나게 됐다.<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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