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막힌 우연?"...보조금 정산 모두 '적정', 잔액은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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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막힌 우연?"...보조금 정산 모두 '적정', 잔액은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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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홍 의원, 제주시 관행적 보조금 업무처리 문제 지적
경고조치 받은 보조사업도 '적정'..."짜맞추기 정산 의혹"

기가 막힌 우연의 일치였을까. 최근 3년간 제주시가 집행한 보조금 정산서의 내용이 모두 적정했고, 보조금의 잔액은 0원으로 결론 내려진 점이 도마에 올랐다.

고충홍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용범) 고충홍 의원(새누리당)은 13일 제주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보조금 정산과 관련한 업무 처리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제주시가 제출한 업무보고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3년간 제주시가 집행한 사회단체보조금, 민간경상보조금, 민간자본보조금은 모두 '적정'하다고 명시됐다.

일부 올해 사업의 경우 '추진중'이지만 대부분 적정하게 처리됐다고 마무리 지었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상식적으로 생각할때 보조금은 자부담이 들어가기 때문에 잔액이 남아있을수도 있을텐데 조금도 잔액이 남지 않고 적정하다 하는 것은 뭘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닌가"라고 캐물었다.

고 의원은 "민간자본보조인 경우 다소 잔액이 있긴 하지만, 잔액이 남아있는 사례는 거의 찾을 수 없는 것은 짜맞추기식 정산을 하고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추궁했다.

또 자료상에 앞 페이지 실린 '2012년 보조사업 집행실태'에서는 보조사업 점검 결과 경고 8건, 주의 28건으로 돼있는데 뒷 페이지의 '최근 3년간 보조금 집행내역'에는 모두 적정하다고 나와있는 점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오홍식 제주시 부시장은 "예전에 감사위원회에 근무하고 있는 동안 가장 개선돼야겠다 생각했던 부분도 보조금 관련이었다"며 "보조금 투명성에 대해 보다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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