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만원 관용차', '1억 돌하루방'...결국 불발
상태바
'8천만원 관용차', '1억 돌하루방'...결국 불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의회 '품위 예산' 미편성...리모델링비 1억5천만원만 수용
잇따른 구설수 악화된 여론에 '멈칫'..."자진 철회? 불수용?"

'민생의회'를 표방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새해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지나친 '품위예산' 요구로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 최종적인 새해 예산안에는 논란이 됐던 예산 대부분이 편성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12일 도의회에 제출한 2013년 세입.세출예산안에는 논란이 됐던 사업예산 중에서는 도의회 청사 리모델링 비용 1억5000만원만 계상됐다.

반면 의장 전용차량을 8000만원대의 쌍용 체어맨 'CW-700' 모델로 등급을 상향해 교체해달라는 예산요구는 반영되지 않았다.

또 도의회 정문 앞에 돌하루방을 세우겠다며 신청한 1억2000만원, 의원회관 옥상 세미나실 설치 15억7800만원, 의원회관 현관 교체 3000만원 등 의회 청사 내외부를 다듬질하는데 편성된 사업비들도 미편성됐다.

그동안 도의회는 내년도 예산편성에 있어 민생과는 거리가 먼 이러한 '겉치레 예산'을 요구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구입한지 4년여밖에 지나지 않은 쌍용 체어맨 'CW-500'의 최고급 세단인 의장 전용차량을 주행거리가 과다하다는 이유로 교체를 요구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7년 이상, 주행거리로 12만km 이상'이라는 행정안전부의 내구연한 지침에도 맞지 않은데다, 지나친 고가의 고급세단으로의 교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도의회 정문 앞에 무려 1억2000만원이나 들이면서 돌하루방을 세우겠다고 하는 것도 의회 내부에서조차 충분한 논의없이 요구됐다가 논란을 샀다. 심지어 도의원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이의 내용을 몰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회관 옥상에 세미나실을 설치하겠다는 것 역시 현재의 관련지침으로는 '증축'이 불가능해 반영이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번 일련의 논란은 무리하게 '품위 예산'을 요구하다 여론을 악화시키고, 모양새를 구기는 것으로 해 끝이 날 전망이다.

한편 도의회는 12일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해 32일간의 회기에 돌입했다.

이번 회기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사업소, 행정시, 유관기관, 제주도교육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 그리고 새해 예산안 심의가 이뤄진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눈치 ! 2012-11-13 10:39:51 | 211.***.***.250
내가 먼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어야 엄격한 잣대로 감사를 합니다.

내가 먼저 아끼고 절약하며 기부에 나서면, 도민들이 받들겠지요!

섬김 받으려하지말고 먼저 섬기는 자세로 도민과 사회, 젊은이들에게

먼저, 항상 모범을 보여줘야 제주의 정치풍토가 달라지고 발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