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하지원 "사우나서 현정화 감독과 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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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하지원 "사우나서 현정화 감독과 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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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 감독님과는 우연히 사우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로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원은 16일 오후 서울 CGV 용산에서 열린 '코리아'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코리아'에서 현정화를 연기하는 하지원은 실존인물인 현 감독과 어느 정도 비슷한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하지원은 "처음부터 현 감독님과 친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우나에서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나와 비슷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처럼 나와 비슷한 사람은 처음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깊은 얘기도 나누면서 왜 현 감독이 최고로 불리는 지에 대해 알게됐다"고 추켜세웠다. 지금은 현 감독을 언니라고 부를 만큼 돈독한 친분을 나누는 사이라고.

시나리오단계부터 배우 훈련까지 작품에 깊은 인연을 맺어온 현 감독은 애초부터 하지원을 자신의 역할로 낙점했다. 현 감독에 따르면 영화 제작 관계자에게 하지원을 자신의 역으로 먼저 추천했다. 현 감독이 하지원을 주인공을 생각한 것은 자신과 비슷한 악바리 기질이 있었다는 것.

그러나 하지원은 처음 자신의 이름이 거론 됐을 때 "왜 나지?"라며 의아했다고. 하지원은 "당시 현정화는 지금의 김연아와 같은 인물인데, 실존인물을 연기한다는 데 부담감도 있었고 관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라고 전했다. 영화 '7광구' '1번가의 기적', 드라마 '시크릿 가든' 등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펼쳐왔지만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나에게도 안 맞는 게 있었다. 그게 바로 탁구였다"며 강도 높은 운동에 혀를 내둘렀다고.

"탁구채를 잡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탁구를 시작해 나중에는 탁구를 찍기 싫다고 할 만큼 탁구가 싫었다. 근육통 때문에 잠을 잘 못이룬 날이 많았지만 지금은 탁구 좋아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원은 "평소 남북 통일에 관심도 없었지만 시나리오를 읽고 마음에 진동같은 울림이 있었다"며 "영화 마지막에 (현)정화가 (리)분희에게 하는 대사가 가슴에 남는다"며 울먹였다.

'코리아'는 9연패를 노리는 중국을 꺾기 위해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남북선수가 단일팀을 이뤄 생활한 46일간을 그린다. 실존 인물인 남한의 현정화와 북한의 이분희 등이 실명으로 등장한다. 이분희 역에는 배두나가 출연한다. 영화 '코리아'는 오는 5월3일 개봉된다.

<정혜영 기자 jhy@citydaily.co.kr/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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