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럼비 해안 진입 '충돌' 평화운동가 2명 경찰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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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 해안 진입 '충돌' 평화운동가 2명 경찰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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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 무더기 연행 항의 공사차량 진입 방해혐의
"구럼비 보고싶다" 해상진입 성직자 등 6명은 석방

속보=지난 3일 오후 4시40분께 서귀포시 강정 구럼비 해안에 들어갔다가 경찰에 연행됐던 8명 중 성직자 등 6명은 당일 석방됐으나 평화운동가 2명은 5일 오전 현재까지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은 평화운동가 이모씨와 김모씨 2명으로, 서귀포경찰서는 이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부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일 강정에서 장기간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여온 박도현 천주교 수사와 강정에서 영상촬영을 하고 있는 영화 '레드헌터'의 감독인 조성봉 감독을 비롯해 기독교 목사 등이 카약을 타고 바다를 통해 구럼비 해안에 들어갔다가 경찰에 연행되는 것을 보고, 이에 격렬히 항의하다 체포됐다.

당시 박 천주교 수사와 조 감독 등 5명은 "구럼비 바위가 보고싶다. 구럼비 바위에서 해군기지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기도를 올리겠다"면서 카약을 타고 강정앞바다를 통해 구럼비 바위가 있는 해안에 들어갔다.

구럼비 바위에 올라선 이들은 해군기지 공사중단을 기원하는 100배 기도를 시작했으나 이를 목격한 해군기지 공사업체 관계자들에게 저지당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에게 인계됐다.

이 과정에서 평화운동가 이씨와 김씨를 비롯해 주민들은 공사차량 진입을 가로막으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한편 새해들어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강정에서는 연일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데, 경찰의 강경대응으로 성직자 등의 연행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지난 3일 구럼비 해안에 들어갔던 성직자 등이 경찰에 연행되면서 강정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 <헤드라인제주>
지난 3일 성직자 등 8명이 경찰에 연행되자, 사이렌 소리를 듣고 달려나온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 피켓 등을 들고 항의하고 있는 모습.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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