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문화상징 활용방안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답변에 나선 공무원들이 똑같은 대답만을 늘어놓는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 소원옥 의원(민주당)은 23일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의 문화자원 활용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소 의원은 "제주에는 수많은 문화 콘텐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콘텐츠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주 문화 상징물은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끼어들어야 하는데 콘텐츠 활용방안이 모색되고 있나"라고 추궁했다.
또 소 의원은 "제주도가 문화의 거리 등 무언가 만들어 놓아도 정작 도민들이 모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소 의원은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가 지나가다가도 '여기가 문화의 거리구나' 해야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하다못해 안내판이라도 만드는 것이 어려운 일인가"라고 캐물었다.
이에 한동주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의원님의 말씀 잘 알겠다. 검토해보고 추진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소 의원은 "국장님들은 그 자리에 계시면 항상 추진하겠다, 추진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며 "맨날 똑같은 답변을 하는데 녹음해 놓은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그는 "이 같은 문제는 지난 의회에서도 제기했는데 달라지지가 않는다"며 "이게 몇년씩이나 걸릴 필요가 있는 문제인가? 한꺼번에 집중해서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시 답변에 나선 한 국장은 "예산 문제가 있다"며 확답을 내리지 못하고 다시 검토해보겠다고 거듭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