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제주에서 열리는 축제가 1개를 제외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정축제에 선정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이에 대한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 김진덕 의원(민주당)은 23일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도의 축제 정책이 갈팡질팡 하고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현재 문화관광체육부 지정 관광축제 현황을 살펴보면 제주의 경우 '제주정월대보름들불축제'만 겨우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며 "제주왕벚꽃축제, 서귀포칠십리축제, 최남단방어축제는 지정축제로 지정됐다가 탈락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6개 시도 광역자치단체들과 비교하면 경북, 경남, 전남, 강원 지역 등에서는 5~6개의 축제가 지정되고 있는데, 제주의 축제 성과는 왜 이러느냐"고 꼬집었다.
축제 육성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고, 자생력을 키우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지역 축제에 대한 예산 배정이 멋대로 이뤄진다는 점도 추궁됐다.
김 의원은 "과거에는 도에서 개최되는 축제들이 대부분 평가대상 축제였으나 현재는 그 평가기준이 바뀌었다"며 "평가를 받은 축제에는 70%, 미 평가축제에는 50%, 문광부 지정축제 및 도 우수축제에는 100%의 예산을 지원해주도록 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탐라문화제의 경우 2009년에는 축제평가를 받았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평가 심의를 받지 않아다"면서 "그렇다면 축제에 대한 지원은 50%가 돼야 하는데, 2009년보다 지난해와 올해 예산은 오히려 증액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간에서 개최하는 축제는 평가기준을 준수토록 하면서, 자신들의 축제에는 기준은 이행하지 않고 예산지원을 하는데 행정이 이렇게 일관성이 없어도 되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김 의원은 "제주도의 축제정책과 관련해서는 해마다 행정사무감사에 지적되고 있다"며 "도민들이 축제정책에 대한 신뢰성 저하 및 정책성과에 대한 효율성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므로 전반적인 축제정책에 대해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