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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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민수 서귀포시 효돈동 장애인행정도우미

김민수 서귀포시 효돈동 장애인행정도우미. <헤드라인제주>
노동시장에서 장애인의 열악한 위치는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는 심각한 문제이며, 노동시장으로서의 진입을 촉진하는데 있어서도 국가를 포함하여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동안 장애인일자리에 대한 정부정책의 패러다임을 보면, 직업재활을 통한 보호고용과 의무고용에 의한 취업 알선 수준에 머물러 있었으나, 장애인구의 증가와 권리의식의 신장에 따른 장애인의 사회참여 및 복지에 대한 욕구의 증가, 고용시장에서의 실질인구 감소로 인하여 장애인노동력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 등을 감안하여 일반 고용이 비교적 쉬운 경증장애인에서 일반 사업장의 취업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려는 정책들을 입안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2007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도 장애인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저 또한 주민자치센터에서 장애인행정 도우미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장애인행정도우미 사업이란 읍.면.동 주민센터에 장애인행정도우미를 배치하여 복지행정 보조업무를 수행토록 함으로써 소득보장 및 사회참여를 증진하고, 이를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여 장애인의 지위향상을 도모, 궁극적으로 장애인 차별해소 및 사회통합의 실현을 시키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대학졸업을 두 달 앞 둔 시점에서의 교통사고, 그로 인한 뇌병변 2급 장애, 정말로 나 혼자 감당하기에는 현실자체가 너무나 힘들고 버거웠었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하느님과의 만남으로 그 힘든 삶의 무게를 털어버렸고, 나 자신도 다시 일으켜 세울 수가 있었을 뿐 만 아니라 장애인 행정도우미라는 새로운 직업의 기회도 얻을 수가 있었다.

처음에는 내가 "장애인 행정도우미로 활동할 수 있을까"하고 많이도 걱정했고 두려웠으나 멘토로서의 역할을 해 주신 동장님, 따뜻한 배려와 관심을 쏟아주신 직원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훈훈한 인심과 각별한 도움을 주신 이 곳의 주민들이 있었기에 예전에는 꿈꾸는 것조차도 사치스러웠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꿈을 꾸고 있다.

비록 보수는 얼마 안되고 주민자치센터직원과는 다소 신분상이 차이는 있지만, 나 같은 장애인도 지역사회에 봉사하면서 더 어려운 분들을 도와 드릴 수 있다는 믿음 등, 나에게 있어서의 장애인행정도우미는 심적 고통을 덜어주었고 어엿한 사회봉자자로서의 기회의 길을 열어 주었다.

지금 나를 둘러싼 현실은 녹록지 않지만 내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에 맞설 수가 있다. 그것은 꿈을 꾸기 때문이다.

오늘 나와 같은 꿈의 활력을 느끼신다면, 나와 같은 열정을 느끼신다면, 저와 같은 희망을 느끼신다면 장애라는 이 기나긴 정신적 어둠에서 벗어나 보다 밝은 날을 만들어 나가는데 장애인들이 주역이 될 것이라는 사실 또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에게는 꿈이 있다. 지금 바로 이 순간, 한 번 더 미래로 행진할 수 있도록 꿈을 꾸면서  굳게, 흔들림없이, 다시 한번 자기를 일으켜 세우는 훨씬 더 큰 노력을 기울여 장애인업무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이 꿈은 조만간 현실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민수 서귀포시 효돈동 장애인행정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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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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