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의사가 파헤친 의료민영화 실체 '하얀정글' 제주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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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의사가 파헤친 의료민영화 실체 '하얀정글' 제주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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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하얀정글' 포스터.<헤드라인제주>
의료현실의 공공성에 대해 현직 의사가 문제제기한 한국판 '식코'로 알려진 다큐영화 '하얀정글'이 제주에서 상영된다.

의료민영화 및 국내영리병원 저지 제주대책위원회는 27일 오후 7시 제주참여환경연대 교육문화까페 '자람'에서 의료 다큐멘터리 영화 하얀정글(감독 송윤희)을 상영한다.

의료연대 제주지부와 제주참여환경연대의 공동 주관으로 상영되는 이 하얀정글은 한국의 첫 의료 다큐멘터리 영화로 인디다큐페스티벌 2011에서 실험상을 수상하는 등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송윤희 감독(32)은 자신이 한 병원에서 내과 의사로 근무하던 중 가격 때문에 적합한 항생제를 처방하지 못했던 환자가 갑작스럽게 죽은 사건이 계기가 돼 만든 영화다.

영화 도입부는 돈이 없어서 병원을 가지 못하는 환자의 사연이 등장한다.

단 돈 몇 만원이 없어서 병원을 몇 년간 못 갔다는 그의 증언에 감독은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결국 당뇨 합병증까지 와서 소변줄기를 달고 사는 환자를 방문진료 한 감독은 청소 일을 하면서 힘들게 월세를 내고 가사일을 하는 환자의 어머니를 만난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에서 의료를 포기해야만 하는 사정도 듣게 된다.

송윤희 감독은 "의료라는 하나의 제도의 틀을 설명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이지만 예비 환자인 일반 대중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문제의식들을 담아내고자 했다. 너무나 당연시되는 이 사회의 소외 현상에 대해 한번쯤 미간을 찌푸리고 재고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 

한편 '하얀정글'이 상영되는 교육문화카페 '자람'은 시민사회단체인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올해 4월 제주시 이도2동 소재 사무실 한켠을 회원들이 직접 리모델링한 곳으로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새로운 만남의 공간이다.

문의전화 강호진 010-3694-8400. <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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